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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623 좋은 소식을 전한 나병환자들

2012.06.23 06:17

이주현 조회 수:872

||0||012062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7:3-20
. 내     용: 환청으로 시리아 군대가 도망간 사실을 알린 나병환자들
1. 이스라엘이 이집트와 헷 군대를 동원하여 쳐들어온다는 사실을 환청으로 듣고 시리아 군대가 도망을 침.
2. 그 사실을 처음 알린 나병환자와 정탐꾼을 통해 이스라엘 왕은 이를 확인함.
3. 자신을 부축했던 시종무관을 성문 관리인으로 임명했으나 사람들한테 밟혀서 죽음으로 엘리사의 예언이 성취됨.

. 묵상 말씀: "오늘은 좋은 소식을 전하는 날이다"(왕하7:9).
1. 뜻밖의 구원
인간을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구원방식은 항상 뜻밖에 이뤄졌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하느님 영역 안에서 이뤄지는 절대영역임을 암시한 것입니다. 정해진 방식 없이 그 때 그 때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하느님의 구원은 성취되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게 예수의 십자가 사건입니다. 누가 감히 그런 방식으로 죄인들을 구원하시리라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오늘 본문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시리아 군대를 물리치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바로 '환청'이라는 방법이었습니다. 어떤 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시리아 군대는 그 소리를 이집트 군대와 헷 족속 군대가 쳐들어오는 소리로 들었고, 공포에 질려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맨 몸으로 도망을 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에게 베푸시는 은혜도 마찬가지입니다. 뜻 하지 않은 때에 뜻 하지 않은 방식으로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시고 당신의 자녀들을 구원하시고 계십니다. 오늘 나에게 베푸실 뜻하지 않은 은혜, 그것을 기다리며 사는 사람이 바로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방식일 겁니다.
2.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
시리아 군대에 포위로 인해 직전에 처한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시리아 군대가 도망을 쳤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알린 이는 성문 어귀에서 구걸하며 사는 나병 환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평소 태도를 의식했다면 일부러라도 알리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천형으로 인식되는 나병으로 인해 그들은 삶이 파탄 나고 인격적인 존재로 대접을 받지도 못해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벌이 두려워 그리했다고 하지만, 사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일 터입니다. 같은 이스라엘 사람으로 기쁜 소식을 자신들만 간직할 수는 없었음을 본문(9)은 전하고 있습니다. 원래 기쁜 소식은 혼자만 간직하지 못하는 게 그 속성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렇게 그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내가 내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주 예수에게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하기만 한다면, 나는 내 목숨이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행20:24). 내가 받은 말씀, 구원에 이르는 길, 하느님의 은총, 이 모든 게 사실 기쁜 소식 아닐까요? 정말 기쁜 소식임을 믿고 있었다면, 바울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