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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619 파멸을 부른 게하시의 탐욕

2012.06.19 06:29

이주현 조회 수:884

||0||012061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5:20-27
. 내     용: 게하시의 탐욕과 징벌
1. 나아만 장군의 선물을 거절한 엘리사의 태도가 못마땅했던 게하시가 몰래 뒤쫓아 가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가져옴.
2. 이를 안 엘리사가 게하시를 나무라며, 나아만의 나병이 게하시와 그 후손들에게 걸릴 것을 예언함.

. 묵상 말씀: “게하시야, 어디를 갔다 오는 길이냐”(왕하5:25).
1. 파멸을 부른 게하시의 탐욕
나아만 장군의 진심어린 선물을 거절한 엘리사의 깊은 뜻을 알 수 없었던 것은 게하시의 능력 밖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의 밑에서 시중을 들 정도면 거짓말을 해서 선물을 가로채는 것에 대해서는 잘못된 일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을 깨뜨리고 파국을 맞이하게 된 데는 게하시의 탐욕이 한 몫을 했습니다. 탐욕이란 자신의 그릇을 넘어선 지나친 욕구를 뜻합니다. 누구나 다 욕구라는 게 있습니다만, 탐욕이 파멸을 부르는 것은 바로 그 “지나침” 때문입니다. 뭐든 지나치면 해로운 법입니다. 해로운 줄 알면서 “지나침”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원죄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인간의 존재에 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에덴동산 한 가운데 있던 선악과처럼 말입니다. 그 탐욕은 거짓이라는 오류를 범합니다. 그 거짓은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 앞에까지 나아갔습니다. 초대교회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비극이 떠오릅니다.(행5:1-11)
2. 회개할 기회까지 놓친 게하시
탐욕에 눈이 먼 기하시는 거짓말에 이어 회개할 기회까지 놓쳤습니다. 나아만 장군 일행을  쫓아가 거짓말로 선물을 받아온 게하시는, 그 모든 과정을 알고 묻는 엘리사의 질문, “게하시야, 어디를 갔다 오는 길이냐”에 대하여 거짓말을 합니다. 엘리사를 속였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속인 것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적어도 게하시에게 있어서 말입니다. 그가 모시는 주인이자 하느님의 사람인 엘리사를 속였다는 것은 그의 양심과 신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심각한 증세임을 나타냅니다. 아마도 그러한 게하시를 고려해서 엘리사는 그의 잘못을 고백하고 뉘우칠 기회를 준 듯싶습니다. 마치 선악과를 따먹고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 아담에게 하신 말씀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창3:9)처럼 말입니다. 결코 어디에 숨었는지, 어디 가서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서 묻는 것은 아닐 터입니다. 그 기회를 핑계로 일관함으로 에덴에서 쫓겨난 아담처럼, 게하시는 거짓으로 위기를 넘기려다가 그 벌로 나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손들까지 말입니다. 탐욕과 거짓은 파멸을 부르는 일란성 쌍둥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