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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724 밤도 온다

2012.07.24 06:43

이주현 조회 수:705

||0||012072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18:13-37
. 내     용: 유다를 침공한 앗시리아
1. 앗시리아 왕 산헤립이 유다를 침공하여 여러 성읍을 점령하자 히스기야는 산헤립의 주문대로 왕궁과 성전의 금과 은을 바침. 그러나 오히려 산헤립은 랍사게를 통해 예루살렘을 침공함.
2. 온갖 위협과 공갈협박(히스기야의 말을 믿지 말라. 하느님이 지켜준다는 말 믿지 말라. 항복하면 잘살게 해주겠다. 등)
3. 랍사게의 말을 듣고 히스기야 신하들이 분노하고 백성들은 침묵함.

. 묵상 말씀: "네가 지금 누구를 믿고 나에게 반역하느냐?"(왕하18:20).
1. 밤도 온다
히스기야 왕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볼 수 없는 신실한 왕이었다고 열왕기 기자는 전하고 있습니다. 오직 하느님만 의지하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지 않은 것은 다 제거하는 담대함도 보여줬습니다. 신념과 실천을 겸비한 신실함과 리더십을 갖춘 최고의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히스기야는 엄청난 압박과 위협을 당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자신이 입혔던 성전 기둥의 금을 벗겨서 산헤립 왕에게 바쳤을까요? 금과 은을 받고 랍사게를 통해 다시 예루살렘을 침공한 앗시리아는 히스기야에게 최후통첩을 하고 있습니다. 히스기야에게 닥친 시련치고는 참으로 혹독한 시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느님과 그 하느님을 신뢰하는 자신을 능욕했지만 내내 침묵하며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던 히스기야에게 하느님은 과연 어떤 조치를 내리셨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쨌든 세상에는 밤과 낮이 존재하듯 의인에게도 밤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가 봅니다. "파수꾼이 대답한다 '곧 아침이 온다. 그러나 또다시 밤이 온다'"(사21:12).
2. 위협하는 자
앗시리아의 유다 침공은 아하스의 친 앗시리아 정책 파기와 산당 제거로 인해 불편해진 심기와 비대해진 국력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 그리한 듯싶습니다. 그러나 한 때 근동아시아를 제패한 제국답지 않게 공갈과 협박하는 모습을 보며 하느님을 부정하고 업신여기는 자들의 속성을 보게 됩니다. 일단, 산헤립은 히스기야와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요청했던 금과 은을 받고도 군대를 철수하기는커녕, 오히려 기세를 몰아 예루살렘을 공략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히스기야 신하들을 불러 위협하는 내용은 가히 하느님에 대한 도전장 같아 보입니다. '하느님이 지켜주신다는 히스기야의 말은 거짓이니 듣지 말라'고 위협을 가했습니다. 나아가 항복을 하면 행복하게 잘 살게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바로 직전 히스기야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앗시리아의 말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누가 봐도 뻔 한 거짓이지만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의 힘만 의지하고 거만을 떨며 하느님을 대적하고 있습니다. 배신과 거짓은 위협하는 자의 속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에게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가치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