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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0709 요아스의 반쪽 신앙

2012.07.09 06:47

이주현 조회 수:782

||0||012070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12:1-21
. 내     용: 유다 왕 요아스의 행적
1. 요아스는 왕이 된 이후 제사장 여호야다가 가르친 대로 하였으므로 유다를 잘 다스릴 수있었음. 그러나 산당을 그대로 놔두는 바람에 우상의 불씨를 남기게 됨.
2. 요아스는 성전 헌금을 제사장에게 주어 성전을 수리하도록 했으나 잘 시행되질 않자, 공사감독관에게 직접 주어 수리하게 함.
3. 시리아의 하사엘이 예루살렘을 치려하자 요아스는 성전과 왕실 창고에 있는 모든 금을 모아서 하사엘에게 바치자 자기 나라로 물러갔다.
4. 요아스는 신하들에 의해 살해당했고, 그의 아들 아마샤가 그 뒤를 이었다.

. 묵상 말씀: "요아스는 여호야다 제사장이 가르쳐 준대로 하였으므로, 일생 동안 주님께서 보시기에 올바른 일을 하였다"(왕하12:2).
1. 요아스의 반쪽 신앙
요아스의 통치 행적은 여호야다의 생전과 사후로 뚜렷하게 구분이 됩니다. 제사장 여호야다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가 시키는 대로 했기에 유다를 잘 다스릴 수 있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요아스는 자신이 제거한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기 시작했고 이를 나무라는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를 성전 뜰에서 쳐 죽이는 일을 했습니다. 역대기 기자는 요아스이 말년에 당한 일을 그에 대한 피 값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대하24:25) 여호야다가 죽고 나서 그런 일들이 벌어진 것입니다. 결국 요아스는 여호야다의 가르침을 하느님에 대한 신앙으로 수용하질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여호야다의 가르침에 따른 것은 순전히 사적인 관계에서 비롯된 보은 행위였던 것입니다. 여호야다의 가르침을 하느님에 대한 신앙으로 승화시키지 못한 요아스는 반쪽 신앙으로 하느님 앞에 부끄러운 행적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2. 성전 수리
아달랴 여왕이 유다를 다스리던 6년 동안 예루살렘 성전은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성전 수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요아스는 성전에 들어오는 각종 헌금을 모아 제사장에게 주어 성전 수리를 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그러나 23년 동안 아무런 진척이 없자 요아스는 그 헌금을 제사장이 아닌 공사 감독관에게 직접 주어 성전을 수리하게 하였습니다. 왜, 그런 상황이 생기게 되었는지 배경을 설명해 놓질 않아 알 수는 없습니다만, 제사장에게 맡겼던 일을 공사 감독관에게 직접 맡기는 모습을 보며, 일의 적절성과 효율성에 문제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제각기 잘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게 있는데, 성전을 수리하는 일은 제사장에게 적절한 역할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성전 수리를 하지 못해 그 일을 빼앗긴(?) 제사장들의 스타일은 좀 구겼지만, 아달랴에 의해 훼손된 성전이 수리가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그러고 보면 주님의 일은 한 사람이 다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대교회에서 기도와 말씀을 전하는 일과 구제하는 일에 대한 역할 분담이 이뤄지면서 교회직제가 생겼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