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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0314 영생의 복

2014.03.14 06:51

이주현 조회 수:410

||0||014031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시편133:1-3
. 내     용: 영생의 복
1. 형제자매가 어울려 함께 사는 모습이 즐겁고 아름답다는 시인의 고백.
2. 그런 사람들에게 주님이 약속한 영생의 복.

. 묵상 말씀: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시133:1).
1. 함께 어울릴 줄 아는 이
성서에 기록된 말씀 가운데 느낌표가 붙은 감탄문은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중량감과 하느님의 권위가 살아 숨 쉬는 말씀이기에 품위 있는 단어와 문장으로 이루어진 객관적인 기술이 대부분입니다. 편집자나 기록자 개인의 주관적 감정이 개입될 여지가 없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오늘 본문은 그런 개인의 감정이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만큼 확실한 가치가 부여된 내용이라는 뜻이지요. 그게 바로 ‘형제자매가 어울려 함께 사는 일’입니다. 이를 보통 ‘공동체적 삶’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 속에는 성서의 가르침과 원리, 다시 말해 우리가 지향하는 신앙의 궁극적인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함께 어울리는 삶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원리와 가치는 바로 인간이 지닌 기본적인 본성 안에 다 담겨 있습니다. 이른바 세상적인 가치라는 것입니다. 남에게 대접받고 싶어 하고 남을 정복하고 다스리려는 그런 욕구 말입니다. 그런 욕구를 극복하는 대안적인 가치가 바로 섬김과 희생이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신 십자가 정신 말입니다.
2. 영생의 복
우리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그런 십자가 정신을 지니고 산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에 담긴 하느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죄 사함과 구원을 얻은 것으로 그친다면, 그것은 구원의 한 면을 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을 향해 “나를 따라오려고 하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막8:34)고 하셨습니다. 십자가는 단순히 구원의 도구만이 아니라, 구원을 이루어가는 가치이자 원리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형제자매와 어울려 함께 살기위해 지고 가야 할 ‘자기 십자가’라는 뜻이지요. 오늘 본문은 그런 사람들에게 약속한 복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복은 영생”(3)이라고 했습니다.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 여우언한 생명은 신앙의 선조들이 그토록 갈망하며 순교의 자리까지 당당하게 들어가게 한 믿음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죠. 그 영생의 복을 약속 받은 이들이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이들이라는 말씀은, 구원받은 이들이 이 땅에서 사는 방식과 모습을 가르쳐 준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제자매와 어울려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한 번 권하고 싶은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