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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30717 아간의 죄(수7:1-26)

2023.07.17 06:30

이주현 조회 수:18

230717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여호수아기 71~26

.내용: 아간의 죄

 

1. 아간이 간과한 사실

2. 모두에게 요구된 성결

 

.묵상 말씀:

- 이스라엘 자손이, 전멸시켜서 주님께 바쳐야 할 물건을 잘못 다루었다. 유다 지파에서,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전멸시켜서 주님께 바쳐야 할 물건을 가져갔기 때문에,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셨다(1).

일어나서 백성을 성결하게 하여라.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희는 스스로 성결하게 하여, 내일을 맞이할 준비를 하여라.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13).

 

1. 아간이 간과한 사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가나안을 허락하셨고, 이스라엘은 아이성을 정탐하고 전투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성안에 있는 사람들의 수가 얼마 되지 않아 어렵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 그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아이성 사람에게 패하여 도망쳐 옵니다. 36명 정도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죽었고, 추격당해서 도망칩니다.

아간은, 주님께 바쳐야 할 물건을 가져갔습니다. 아간이 잘못한 것은 무엇일까요? 어쩌면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약속이, 자기 자신,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약속이라는 것을 놓치지는 않았을까요? 하느님의 약속, 당신의 말에 순종하면 복을 베푸시겠다는 이스라엘을 향한 그 약속이 너무 크게 느껴진 나머지, 그 약속이 자신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사실을 놓친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순종은 큰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명령이지, 개인에게 주어진 명령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아닐지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이와 같은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하느님의 약속이 추상적으로 느껴진 나머지, 나에게 주어진 약속이라고 믿기 전에 나를 포함한 큰 공동체에게 주어진 약속이라고 여겨버린 것은 아닌지요. 하느님의 약속은 공동체를 향한 약속이자, 오직 나를 향한 약속입니다. 그것을 믿고 의지할 때, 우리는 순종하기로 결정하고 행동하게 되지 않을까요?

 

2. 모두에게 요구된 성결

사실 잘못한 것은 아간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아간만 부르지 않으시고, 모두를 부르셨습니다. 모두에게 성결을 요구하셨습니다. 개인의 죄를 개인의 죄로만 치부하지 않고, 공동체가 함께 회개하며 하느님 앞에 나아오기를 원하셨습니다. 아간의 탐욕으로 인해 아간 가문의 모든 사람이 몰살되었고, 하느님께서 그제서야 용서하셨지만, 회개의 시작은 함께여야 합니다. 타인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그리하셨던 것처럼, 우리에게 요구되는 공동체 의식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하느님 사랑의 방식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아간이 소유한 것은 외투 한 벌과 금덩이 하나였습니다. 어찌보면 그리 큰 욕심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문제된 것은, 불순종과 순종의 여부였지, 욕심의 크기는 아니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