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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0510 내가 잘 되면 이웃이 좋아할까?

2014.05.10 07:26

이주현 조회 수:281

||0||014051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잠언11:1-11
. 내     용: 지혜의 결실
1. 정직과 겸손, 바른 삶으로 이어지는 지혜로운 사람의 삶 속에 나타나는 결실.
2. 이웃과 마을을 망하게 하는 악인의 입과 이에 대한 이웃들의 반응.

. 묵상 말씀: “의인이 잘되면 마을이 기뻐하고, 악인이 망하면 마을이 환호한다”(잠11:10).
1. 지혜가 따른다
그동안 우리는 지혜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혜를 구하며 지혜를 쫓는 모습에 대한 잠언의 말씀을 대하여 왔습니다. 지혜가 앞서가는 모습들이었던 셈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좀 양상이 달리 나오는 것을 봅니다. 지혜가 쫓아오는 모습이지요. “겸손한 사람에게는 지혜가 따른다”(2)고 했습니다. 자신을 낮추고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사는 사람에게 지혜가 따른다는 것입니다. 겸손 또한 지혜로운 삶의 한 모습일 터인데, 그러고 보면, 지혜와 겸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혜로운 삶을 통해 겸손하게 살던지, 겸손을 통해 지혜를 얻던지 말입니다. 겸손은 옥토와 같은 마음입니다. 무슨 일이든 바탕이 잘 되어있어야 하는 법이지요. 아무리 좋은 씨앗도 거친 땅(흙)에서는 견디질 못합니다. 그러니 마음 밭이 잘 준비되어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잘되는 법입니다. 결국, 겸손은 그 사람의 삶을 좌지우지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지요. 자신을 낮춤으로 하느님의 뜻을 받들고 죽기까지 순종했던 예수님, 그래서 바울은 그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고 했던 것입니다.(빌2:5)
2. 악인이 망하면 마을이 환호한다.
잘되면 좋고, 안 되면 안 좋다?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는 것이지요. 악인의 경우에는 거꾸로 적용이 된다는 것을 지혜자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악인이 망하면 마을이 환호한다”(10)고 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악인은 ‘입으로 이웃을 망하게 하는 사람’(9)입니다. ‘악한 사람이 입을 열면 마을이 망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입만 열면 이웃들이 상처를 받고 마을이 망할 지경에 이르니, 악인이 망하는 것을 환호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그렇습니다. 의인과 악인의 삶은 공동체 안에서 먼저 그 심판이 이뤄지는 셈입니다. 공동체의 반응이 어떠냐에 따라 의인과 악인의 모습이 확연하게 갈리는 모습을 본문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의 평가, 개인의 ‘영적 돌봄’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 영역이기도 하지요. 하느님 한 분만 바라본다는 명분은 이해가 되지만, 그 방식은 공동체적인 삶의 태도와 직접 연결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과연, 내가 잘되는 것을 진정 이웃들이 좋아할까요? 솔직히 자신 있게 대답할 내용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