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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0507 독을 품은 생명

2014.05.07 07:03

이주현 조회 수:287

||0||014050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잠언10:1-11
. 내     용: 독을 머금은 생명의 샘
1. 잠언서 가운데 솔로몬의 단편적인 잠언 375편을 열거한 잠언 2편의 시작 부분.
2.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삶을 의인과 악인으로 묘사하고, 그 모습을 비교함.

. 묵상 말씀: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이지만, 악인의 입은 독을 머금고 있다”(잠10:1-11).
1. 의인의 모습
본문에서 기자는 지혜로운 사람을 의인의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그 특징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버지를 기쁘게 한다’(1)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부모를 기쁘게 하는 일보다 더 소중한 일이 있을까요? 오죽하면 ‘네 부모를 공경하라’(신5:16)고 하면서, 그렇게 하면 ‘땅에서 오래 살고 복을 누린다’(신5:16)고 약속까지 주셨을까요? 하느님의 백성이 마땅히 지켜야 할 계명인데, 그 대가까지 약속해 주셨다는 것, 마음 깊이 헤아려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특징을 ‘부지런함’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손이 부지런한 사람”(4), “곡식이 익었을 때에 거두어들이는 아들”(5)로 의인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 의로운 사람이란 결국, 세상을 반듯하게 살려는 사람이지요. 그런 사람은 결코 나태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서 나태함은 그 사람의 성품과 기질에 결부시켜 관대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서에서는 용납하질 않습니다. 달란트 비유에 나오는 대로 ‘악하고 게으른 종’(마25:26)은 하나의 몸통입니다.
2. 생명의 샘과 독을 머금은 입
악인의 모습은 어떨까요? 바로 세치 혀와 입술을 통해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악인은 입에 독을 머금고 있다”(6,11), “입을 어리석게 놀리는 사람은 멸망한다”(8,10)고 말입니다. 그러나 ‘의인의 입은 생명의 샘’(11)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의 입은 생명의 샘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독을 머금고 있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입은 몸의 작은 지체지만 우리의 인생을 파멸로 이끌 수도 있고 축복으로 이끌 수도 있는 큰 배의 키와도 같은 것이지요. 그러면 입속에 ‘독을 머금고 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독은 사람을 해치거나 죽이는 역할을 합니다. 어리석은 사람, 악인의 혀와 입은 다른 사람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요. 한 마디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한 마디 말로 천 냥의 빚을 갚는다’는 말이 생긴 것이지요. 질시와 거짓, 술수와 자랑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그러나 의인의 입은 다릅니다. 위로와 평화를 전합니다.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며 칭찬하고 용서와 포용의 말로 격려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생명의 샘’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