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26 불에 타버린 포도나무 신세
2016.09.26 21:45
16092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 15:1-7
. 내 용: 타버린 산 포도나무와 같은 예루살렘
1. 산에 있는 모든 나무들과 별다를 바 있어야 할 포도나무가 불에 타기까지 한 모습.
2. 하느님의 백성으로 세상 사람들과 별다를 바를 주문하는 말씀.
. 묵상 말씀: “그것은 땔감으로 불 속에나 던져 버릴 것이다”(겔15:4).
1. ‘별 다를 바’를 요구하시는 주님
오늘 본문에서 에스겔은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하여 불에 타버린 포도나무에 빗대어 예언을 하고 있습니다. 산에 있는 모든 나무들 가운데 포도나무가 다른 나무와 다를 바가 있는데 그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포도나무는 열매가 그 나무의 존재 이유일 터입니다. 목재로 사용할 수 없고 멋진 관상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포도나무는 포도가 열려야 합니다. 그게 사람들이 포도나무를 바라보는 별다른 그 무엇인 셈입니다. 그러니 별다를 바가 없다고 하면 그 포도나무의 존재 이유는 사라지는 것이지요. 그 포도나무는 가뜩이나 그렇게 별다를 바가 없는데, 불에 타서 그을리기 까지 했다고 했습니다. “하물며 그것이 불에 타고 그을었으니 무슨 쓸모가 더 있겠느냐?”(5). 영락없이 땔감으로 아궁이에 들어갈 신세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 나름대로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왜 사느냐고 묻거든, 바로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사람이 사는 모습이요, 존재 이유를 깨달은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누구나 뭔가 별다른 그 무엇이 있습니다.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2. 신앙의 열매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 이유는 바로 열매입니다. 산 포도나무가 산에 있는 다른 나무와 별다른 그 무엇은 바로 열매를 맺는 것이죠. 그런데 열매도 맺지 못하니 별다를 바가 없는 포도나무가 된 것입니다. 게다가 불에 그을기까지 했으니, 이제 갈 곳은 딱 한군데밖에 없습니다. 바로 아궁이입니다. 바로 유다와 예루살렘이 그런 신세였습니다. 죄악으로 인한 심판이 임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닙니다. 하느님이 원하는 열매를 맺지 못한 결과입니다.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하느님을 정말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분명한 증거들이 삶 속에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자기 맘과 뜻대로 살아온 사람이 주님의 맘과 뜻 안에서 살아가게 될 경우, 거기에서는 반드시 그 증거, 신앙의 열매가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삶의 태도가 변하니 삶의 모습이 변하고 삶의 모습이 변하니 자신을 비롯한 주변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별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이지요. 신앙의 열매, 믿음의 열매, 하느님의 원하시는 바 삶의 모습, 세상 사람들과 별다른 그 무엇, 그것이 지금 눈에 띄는지 살펴 볼 일입니다. 아궁이 속에 들어가기 전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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