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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0829 세 겹줄의 교훈

2014.08.29 09:20

이주현 조회 수:196

||0||014082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전도서4:7-12
. 내     용: 세 겹 줄 교훈
1. 혼자서 쉬지 않고 일만 해서 재산을 모은 청년의 고백.
2. 혼자 보다는 둘이 낫다.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교훈.

. 묵상 말씀: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전4:12).
1. 혼자 사는 청년의 고백
혼자 살면서 쉬지 않고 일만 하는 청년의 고백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식도 형제도 없이 혼자 살면서 일만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재산도 꽤 많이 모았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수고에 대하여 부질없음과 헛됨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재산을 모으려는 일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재산을 모으기만 했지 즐기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고, 그 재산을 물려줄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모으는 재미로 일만 죽도록 했는데, 그 재미가 어느 순간엔가 허무하더라는 것이죠. 이 이야기 속에는 인생의 궁극적 가치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즉, ‘도대체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이 생략된 채,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교훈인 셈입니다. 짐승이 아닌 이상 하느님이 부여한 이성을 통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바로 인생의 궁극적인 가치 말입니다. 그것을 생략한 채 ‘어떻게’라는 문제를 푼 결과가 오늘 본문에 나오는 청년의 독백인 셈이죠.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러한 수고를 했는지, 그걸 묻고 있는 모습에 이어, 세 겹줄의 교훈을 보게 됩니다.
2. 세 겹줄의 교훈
홀로 외로이 일만 하면서 수고한 청년의 독백은 세 겹줄의 교훈에 이르러 그 이야기의 의도를 파악하게 됩니다. 일만 하면서 재산을 모았지만 즐기지도 못하고 물려 줄 사람도 없는 처지에서 청년에 필요한 것은 이웃입니다. 뭐든지 혼자서 하려는 생각은 다른 이와의 경쟁심에서 비롯된 탐욕의 또 다른 면이기도 합니다. 모은 재산 앞에 두고 즐기지 못했음을 한탄하는 것은 바로 함께하는 이웃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그렇습니다. 성서에서 가르치는 가치들은 대부분 함께 하는 공동체적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입니다. 섬김이나 희생, 나눔이 바로 그 대표적인 모습들이죠. 혼자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가치들입니다. 주님의 몸이라 고백하는 교회도 바로 그런 가치를 이뤄가는 ‘공동체’입니다. 공동체적 사고를 제외하고 기독교 정신과 가치를 거론할 수는 없습니다. ‘둘이 일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고’(9) ‘넘어지면 일으켜줄 사람이 있고’(10), ‘누우면 따듯해지고’(11), ‘힘을 합하면 적과 맞설 수 있다’(12)는 가르침 속에 담긴 교훈은 뻔합니다. 바로 공동체 정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