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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1022 사랑의 아픔

2014.10.22 23:56

이주현 조회 수:152

||0||014102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아가4:16-5:8
. 내     용: 사랑의 아픔
1. 영원할 것만 같았던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의 사랑도 아픔을 느끼는 상처를 입는 모습.
2. 사랑하는 이의 요구와 이에 반응하는 이의 불균형이 빚어낸 사랑의 아픔을 보여줌.

. 묵상 말씀: “내가 사랑 때문에 병들었다고 말하여 다오”(아5:8).
1. 사랑의 아픔
‘사랑은 스스로 선택한 고통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지만, 영원하지는 못하다는 것이지요.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사랑에 대한 규정을 포괄적으로 이해 할 필요가 있습니다. 꼭 달콤하거나 행복한 것으로만 규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지요. 사랑이란, 쌍방이 서로 주고받는 감정이기에 그렇습니다. 인간의 감정이란 기계가 아니기에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기복에 따라 사랑이라는 감정이 춤을 추게 마련이지요. 그러니 사랑 때문에 행복하기도 하지만, 사랑 때문에 아플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랑을 하면 아픔도 감수를 해야 하는 법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여인은 그런 아픔을 “병들었다”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가 문 틈으로 손을 들이밀 때 사랑하는 이를 맞이하려고 문을 열었지만, 임은 몸을 돌려 가 버렸다’(4-6)고 했습니다. 왜 갔는지 자세한 표현은 없지만, 이들의 달콤한 사랑에 아픔이 느껴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없으면 죽을 것 같이 난리를 치던 두 사람의 사랑이 미세한 금이 가는 모습입니다.
2. 변하는 것은 나의 감정
오늘 본문은, 그토록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신부는 신랑을, 신랑은 신부를 노래하였지만, 이들도 어느 순간엔가 사랑의 아픔을 느끼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신랑이 신부의 방에 찾아 간 것이나, 신부는 설레는 맘으로 신랑을 맞이한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신랑이 뿌리치고 나가버린 것이지요. 둘 다 아픔을 느낀 셈입니다. 인간의 세상이라는 게 매사 가 다 그렇습니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이해하고 참으면 다 해결될 일들이지만, 그걸 못하는 게 인간이지요. 하느님 사랑에 대한 인간의 반응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하느님의 속성상 변하지 않습니다. 영원한 사랑이지요. 문제는 그 사랑에 대한 인간의 반응입니다. 그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신뢰의 폭에 따라 인간의 믿음이 춤을 추는 것이지요. 본래 태생적으로 한계를 타고난 인간의 운명인 셈입니다.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의 사랑의 아픔은 둘 다 공동의 책임이 있습니다. 미세한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말입니다. 그러나 연약한 믿음으로 인한 인간의 불행은 전적으로 인간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