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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41010 알수 없는 세상 일

2014.10.10 07:43

이주현 조회 수:141

||0||014101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전도서11:1-6
. 내     용: 세상일의 불확실성
1.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만물의 창조자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우리는 알 수가 없다.
2.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부지런히 일하여라.

. 묵상 말씀: “만물의 창조자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너는 알지 못한다”(전11:5).
1. 너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모르는 게 더 많습니다. 그러나 세상일을 다 아는 것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평가하고 그리고 기뻐하거나 슬퍼하곤 합니다. 조삼모사(朝三暮四)의 원숭이처럼 일희일비하는 우리네 모습들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전도서 기자는 분명하게 단언합니다. “만물의 창조자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너는 알지 못한다”(5)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합니다. 모르는 게 사실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도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늘 이것이 잘되고 있지만, 내일 저것이 더 잘 될 수도 있는 노릇입니다. ‘이 세상에서 무슨 재난을 만날지 모릅니다’(2). 오늘 신발장에 벗어놓은 신발을 내일 아침 신고 나갈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주어진 영역은 오늘도 아닌 ‘지금’일 뿐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전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일 뿐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인간은 참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렇게 연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주님의 뜻을 찾게 마련입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된다는 것이지요.
2. 부지런히 일 하여라.
그렇게 내일 일을 모르고,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모르고 불확실성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채, 그렇게 살아가는 인간이 슬기로우면 얼마나 슬기로울까요? 불확실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에게 슬기로움이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에서 전도서 기자는 그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다른 게 아닙니다. 그저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부지런히 일을 하는 것’(6)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그것 뿐이라는 것이지요. 다시 말해 준비하는 것입니다.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가장 확실하게 사는 방식은 앞날을 준비하는 것이죠. 준비라는 것은 모르기 때문에 미리 예비해 놓는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준비를 위해서는 불확실한 세상과 앞날에 대한 성찰이 있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해야 할 일들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부지런함이 필수일 터입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칭찬 받았던 종의 모습은 바로 부지런함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사람은 부지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종을 일컬어 ‘착하고 신실한 종’(마25:23)이라고 불렀습니다. 부지런한 종을 신실한 종, 게으른 종을 악한 종이라고 불었던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