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140923 온전한 사람은 없다

2014.09.23 06:23

이주현 조회 수:175

||0||013092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전7:19-22
. 내     용: 온전한 사람은 없다
1. 지혜는 슬기로운 한 사람이 통치자 열 명 보다 더 강하게 만든다.
2. 이 세상에 온전한 사람은 없다.
3. 남들이 하는 말에 마음을 쓰지 말아라.

. 묵상 말씀: “좋은 일만 하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의인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전7:20).
1. 지혜의 힘
사람들은 보통 재물과 명예, 권세를 힘의 본질로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고 손이 잡히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그런 인식은 무리가 아니죠. 더구나 현실 속에서 그런 재물과 권세, 명예가 위력을 발휘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재물과 명예, 권세 자체가 곧 힘을 발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재물과 명예, 권세를 얻기까지의 과정과 그 것들이 하나의 힘으로 발휘하기가지의 배경 속에 담긴 원리가 사실 힘의 원천이 아닐까요? 오늘 본문에서 전도서 기자는 지혜의 힘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읍을 다스리는 열 명의 통치자보다 더 강하게 만드는 힘의 원천으로 말입니다. 통치자가 진정한 힘을 가지려면 지혜가 필요함을 역설적으로 가르친 말씀이지요. 그렇습니다. 힘이 힘의 의미를 지니려면 그 힘을 다스릴 능력을 겸비해야 합니다. 그 능력이 바로 지혜가 아닐까요? 재물도 올바로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힘이 되는 법입니다. 권세와 명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다스릴 지혜가 없다면 힘 있다고 아무데서나 주먹을 휘두르는 망나니와 다를 바가 없지요.
2. 온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세상에 좋은 일만 하는 의인은 없다고 했습니다. 한 마디로 온전한 인간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어려운 시대에 기독교 영성의 지도자로 민중들에게 소망의 빛이 되어주신 영성가 가운데 이현필 선생(1913-1964)을 꼽습니다. 그 분은 수도공동체인 동광원을 설립하시고 맨발로 사시면서 평생에 고기를 드시지 않았습니다만, 세상을 떠나기 직전 제자들에게 고깃국을 주문했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 옵니다. 자신의 가르침이 온전한 게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가르친 셈이지요. 그런 면에서 이 세상의 진정한 의인은 자신이 의인이 아님을 분명하게 아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깨달은 사람이지요. 이 말씀을 하신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마도 사람들을 보살피고 사랑은 하되, 믿지는 말라는 말씀이 아닐까요?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심지어 자신까지도 말입니다. 자신이 온전하다고 믿는 순간 그 사람의 인생은 오류투성이로 전락하게 마련입니다. 자신의 온전함에 도취되는 순간, 하느님의 온전함은 허점을 지닌 상대적인 온전함으로 전락하기 때문입니다. 삶의 절대적인 기준이 없어지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