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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30816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여호수아기 181~28

.내용: 일곱 지파의 망설임

 

1. 망설임의 이유

2. 문제 해결

 

.묵상 말씀:

이스라엘 자손이 그 땅을 정복한 뒤의 일이다. 이스라엘 자손은 온 회중이 실로에 모여서, 거기에 회막을 세웠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유산을 아직도 받지 못한 지파가 일곱이나 남아 있었다. 그래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느 때까지 주 당신들 조상의 하느님이 당신들에게 주신 땅을 차지하러 가기를 미루겠소(1~3)?”

 

1. 망설임의 이유

가나안 땅 정복이 끝났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일곱 지파가 땅을 분할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표현으로는 땅을 분할받았지만, 그 땅에 들어가지 않은 것입니다. 그 땅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먼저 그 땅을 차지할 자신이 없어서일 수 있습니다. 땅을 분할 받았지만,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두려워서 망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분명히 그 땅을 정복한 뒤의 일”(1)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일곱 지파의 망설임은 두려움이 아니라 불만이었습니다. 분배받은 땅이 맘에 들지 않아 들어가지 않은 것이지요. 아마도 먼저 분배받은 네 지파(요셉지파인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와 갓과 르우벤 지파) 땅과 비교하면서 생긴 불만일 수도 있습니다. 암튼 맘에 들지 않아 들어가지 않은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2. 문제 해결

이에 여호수아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가나안 땅을 정복은 했지만, 분할을 마치지 못한 것은 단순히 미분할 문제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언약 성취가 미뤄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지도자로서 두 가지 처방을 내립니다. 하나는 회막을 만드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각 지파마다 세 명의 대표단을 선출하여 분배받은 땅을 밟게 하고 경계 지도를 그려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회막은 하느님과 만남의 장소(공긴)입니다. 그래서 회막의 히브리어 오헬 모에드”(אהל מןצד)만남의 천막”(Tent of Meeting)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이 거하시는 곳인 셈입니다. 그리고 그곳에 각 지파 대표들을 모이게 하여 각 지파마다 세 명을 선출하여 약속받은 땅을 밟게 하고 경계 지도를 그려오게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가나안 정복이 마무리되고 하느님의 약속이 성취되었습니다.

 

인간의 불만이 하느님의 약속 성취를 지연시킨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일상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문제가 그런 모습 아닐까요? 믿음으로 사는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인들이 추구하는 삶의 궁극적인 모습은 하느님의 약속이 성취된 삶일 터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불만이 그 약속의 성취의 걸림돌이 되는 것입니다. 일곱 지파의 불만처럼 말입니다. 그럴 때 여호수아가 세운 회막처럼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땅을 밟는 실천, 즉 언약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이어질 때 하느님의 언약은 성취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