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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313 이방인과 고자의 구원

2015.03.13 06:04

목사 조회 수:101

15031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56:1-8

. 내 용: 말씀을 지키는 자

1. 만민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계획과 그 구원에 참여하는 자의 자세.

2. 안식일을 지키고, 주님을 기쁘게 하며 하느님의 언약을 철저히 지키는 자에게 주실 영원한 명성.

 

. 묵상 말씀: “내가 그들을 나의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기쁨을 누리도록 하겠다”(56:7).

1. 이방인과 고자

본문에서 하느님이 허락하시는 구원에 참여할 자에 대하여 만민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규정이지만 이 말씀을 듣는 독자들인 유대인들에게는 전혀 예상 밖의 말씀이었을 터입니다. 하느님을 자신의 전유물처럼 여기고 이방인들에 대한 반발과 적개심으로 채워진 유대인들의 배타적인 태도 때문입니다. 예언자는 본문에서 그 만민의 의미를 매우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의 범위에서 벗어난 사람들로 인식된 이방인과 사람 구실을 못하는 고자(鼓子)로 말입니다.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기도하는 내 집에서 기쁨을 누리게 하겠다’(7)고 하였고, 고자라도 아들딸을 두어서 이름을 남기는 것보다 더 낫게 하여 주겠다’(5)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바치는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기꺼이 받을 것’(7)이라고 했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았다는 선민의식으로 가득 차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말씀을 하신 이유가 뭘까요? 구원은 혈통이나 정해진 종교적인 의식으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2. 안식일을 지켜라

그러면 그 삶의 결단이 무엇일까요? 아브라함의 혈통이라는 우월감에 사로잡혀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방인과 고자와 똑같이 주문한 구원의 조건이 있습니다. 일종의 삶의 결단을 촉구한 셈입니다. “나의 안식일을 지키고, 나를 기쁘게 하는 일을 하고, 나의 언약을 철저히 지키”(4)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이방인과 고자라 할지라도 그들이 이름이 성전과 성벽 안에 영원히 기억되고, 그들의 이름이 잊혀지지 않도록 영원한 명성을 그들에게 주겠다’(5)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 세 가지 결단 가운데 안식일을 지키라는 말씀이 제일 먼저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게 우연일까요? 안식일은 안식일에는, 날마다 바치는 번제와 부어 드리는 제물 외에, 안식일 번제를 따로 바쳐야 한다"(28:10)고 했습니다. 안식일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지켜나갔고 이방인들과의 차별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구원받은 백성들에게 주시는 참 안식의 의미도 누리면서 말입니다. 결국 안식일을 지키는 태도 속에서 하느님을 기쁘게 하고, 그 언약을 철저히 지킬 능력이 주어진다는 의미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