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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311 하느님의 자비와 긍휼

2015.03.11 22:28

목사 조회 수:48

15031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54:1-17

. 내 용: 남은 자를 가엾게 여기시는 하느님

1. 아이를 낳지 못해 버림받은 여인과 같은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켜 주시는 하느님.

2. 그 출발은 당신의 백성들을 가엾이 여기시는 마음과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함.

 

. 묵상 말씀: “너를 가엾게 여기는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다”(54:10).

1. 아이를 못 낳아 버림받은 여인

고대 사회에서 여인이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것은 일종의 재앙이었습니다. 아이를 낳음으로 여인인 미래에 대한 신분 보장과 경제적인 안정, 그리고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서 대우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죠. 오늘 본문에서 아이를 낳질 못해 버림받은 여인을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가정에서의 역할을 못함으로 사회적, 경제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딱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모습은 바로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을 의미합니다. 그런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겠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회복시키는 걸까요? 먼저 남편과 사는 여인보다 더 많은 자녀를 볼 것’(1)이라고 했습니다. 아이를 못 낳아 버림받은 여인에게 최고의 선물인 셈입니다. 그리고 장막의 줄을 길게 늘이고 말뚝을 단단히 박아라’(2)고 하면서 자손들이 이방나라들을 차지하고 황폐한 성읍마다 주민들로 가득하게 될 것’(3)이라는 사실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젠 앞으로 수치를 당하거나 부끄러움을 당하는 일도 없을 것’(4)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인생 역전이 이뤄지는 모습이지요. 뜻하지 않은 은총을 받는 모습입니다.

2. 회복의 조건

이렇게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에게 대한 회복이 뜻밖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먼저 하느님의 약속입니다. 예언자들을 통하여 반복해서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심판을 예언했습니다. 동시에 그들 가운데 남은 자들에 대한 회복도 반복해서 선포되었습니다. 이른바 주의 종의 노래를 통해서 단기적으로는 바빌론 포로 해방을 선포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장차 성취될 새 예루살렘과 하느님 나라의 모습을 선포했습니다. 타락하고 부패한 백성들에 대한 심판과 징계였지만 하느님께서 동시에 회복을 선포하신 것은 그 백성들을 향하신 하느님의 약속 때문이었던 것이죠. 오늘 본문에서도 노아 때 다시는 홍수로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9)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이스라엘의 회복은 하느님의 약속 때문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 만일까요? 오늘 본문은 너를 가엾게 여기는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다”(10)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이 구원받고 하느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근본적으로 하느님의 긍휼 때문이지요. 그게 아니면 하느님이 우리에게 약속을 주실 수 없었을 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