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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512 인생의 주인

2015.05.12 15:15

이주현목사 조회 수:54

15051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10:23-25

. 내 용: 예언자의 성찰과 간구

1. 유다의 잘못과 유다에게 내려진 징계로 인하여 예레미야가 깨달은 것.

2. 하느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는 예언자의 간구.

 

. 묵상 말씀: “주님, 사람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을, 제가 이제 깨달았습니다”(10:23).

1. 인생의 주인

인생의 주인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삶은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오묘하고 신비한 육신과 온갖 인연으로 얽혀진 삶의 깊이와 넓이를 인간의 영역에서 과연 헤아릴 수 있을까요? 삶의 본질과 근원에 대하여 깊이 있는 성찰과 질문을 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인생의 주인을 찾을 수 있을 터입니다. 바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다는 뜻이지요. 그러나 사람들은 하느님을 알면서도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영화롭게 해드리는 것을 싫어했습니다’(1:21). 그리고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1:28). 이게 바로 타락한 증거이지요. 하느님의 존재 문제는 존재의 유무가 아니라 타락한 인간의 본성인 셈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그런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다’(23)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의도하는 것과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 사이의 간극을 본 것입니다. 그 간극이 얼마나 큰가를 깨달은 셈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들은 주어진 것입니다. 육신의 생명도 우리의 삶도 누군가에 의해 던져진 존재입니다.

2. 의인의 간구

그러한 인식과 깨달음을 지니고 사는 사람을 우리는 하느님의 백성이라고 합니다. ‘의인이라고도 하지요. 성서에서 말하는 의인은 실수나 허물이 전혀 없는 완벽한 사람을 뜻하지 않습니다. 나갔다가도 돌아올 줄 아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을 의인이라고 하지요. 다시 말해 하느님 앞에서 의인은 하나도 없습니다. 단지 하느님이 의인 취급을 해주실 뿐이지요. 그런 사실을 깨달은 사람, 예레미야는 오늘 본문에서 이렇게 간구하고 있습니다. ‘형벌로 주님의 백성을 채찍질하여 주시되, 너그럽게 다스려 달라’(24)고 말입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는 셈이지요. 구차하게 구원해 달라거나 복을 빌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하느님 앞에서 반드시 필요한 그 무엇, 가장 본질적인 내용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인생들에게 의인이나 악인이나 사실, 가장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긍휼이 아닐까요? 그래서 1,000년이 넘도록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한 마디의 기도, 예수기도가 존재하는 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