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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508 마음의 할례

2015.05.11 19:59

이주현목사 조회 수:53

15050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9:12-26

. 내 용: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것

1. 하느님의 준엄한 심판으로 인한 유다의 황폐화된 모습과 유다 백성들의 통곡.

2. 주님이 좋아하시는 것은 하느님을 아는 것과 마음의 할례.

 

. 묵상 말씀: “ 나 주의 말이다. 그 날이 이르면, 몸에만 할례를 받은 사람들에게, 내가 모두 벌을 내리겠다”(9:25).

1. 이것을 자랑하라

자랑이란,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표시일 터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존재감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타락한 사람들은 그 존재감을 인간적인 영역에 국한시킵니다. 영적인 세계와 내면의 세계에 대한 무지와 불신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들은 자기의 지혜를 자랑하고 용기를 자랑하고 자기의 재산을 자랑하게 마련입니다’(23). 예언자는 이에 대하여 그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이것을 자랑하라’(24)고 하면서 나를 아는 것과 그 분이 긍휼과 공평과 공의를 세상에 실현하는 분임을 알만한 지혜를 가진 것을 자랑하라’(24)고 했습니다. 자랑하고픈 인간의 심정과 그 자랑을 통해 삶의 의미가 부여되는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이 세상에서 자랑할 만한 게 무엇인지를 가르치고 있는 셈입니다. 그 사람의 수준과 인품은 그 사람이 내세우는 게 무엇인지, 그것을 통해 판단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세계와 삶은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태도요, 그런 태도로 인하여 형성되는 삶입니다. 거기서 삶의 존엄과 기품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2. 마음의 할례를 받아라

이렇게 예언자는 하느님을 아는 것에 대하여 큰 자부심을 갖고 사는 사람에 대하여 하느님이 좋아하는 모습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에 머물렀던 유다 백성들의 시각과 가치의 어리석음을 지적했던 예언자는 이제, 그런 영적인 삶을 위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마음의 할례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를 통하여, ‘육체의 할례를 받은 사람들에게, 내가 벌을 내리겠다‘(25)고 하셨습니다. 육체의 할례란 아브라함을 통해 맺은 계약입니다. 그 육체의 할례를 통해 하느님과 계약을 맺고, 그 계약은 그들의 정체성이 되어야 했습니다. 즉 육체의 할례가 마음의 할례로 나아가야 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육체의 할례에 머물렀습니다. 화려한 성전과 정교하게 짜여진 종교적인 매몰되어 하느님의 백성으로의 정교한 성찰과 치열한 삶이 생략되었다는 뜻이지요. 하느님의 은혜에 대한 인간의 응답이 무거운 책무로 다가오는 말씀입니다. 모두가 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깊으신 뜻으로 이해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