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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815 남은 자들의 고집

2015.08.17 22:58

이주현목사 조회 수:47

15081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43:1-13

. 내 용: 남은 자들의 고집

1. 하느님의 뜻을 유다의 남은 자들에게 일러주었을 때에 믿질 않고 이집트로 떠남.

2. 고집을 부리는 유대인들에게 다바네스의 광장에다 돌들을 묻고 예언을 선포하게 하심.

 

. 묵상 말씀: “온 백성은 유다 땅에 머물러 살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렘43:4).

1. 고집에 센 사람들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나를 향하신 하느님의 뜻을 믿고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순종한다는 게 전제가 됩니다. 그러려면, 내 뜻을 버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내 뜻을 유지한 채, 하느님의 뜻에 순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오늘 본문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백성들이 나옵니다. 바로 유다의 남은 자들이지요. 그들은 자신들의 뜻을 이미 정해놓고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치명적인 실수’(렘42:20)를 범했습니다. 그들은 애초부터 하느님의 뜻을 따를 마음이 없었습니다. 단지 자신들의 계획에 동참하거나 동의해주기를 바라며 기도를 부탁했던 것이죠. 그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그런 모습을 일컬어 오늘 본문에서 ‘고집이 센 사람’(2)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 고집 때문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게 되었고, 이집트까지 가서 멸망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집 때문에 유다와 예루살렘이 망하는 것을 보았으면서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과연 고집이 센 사람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고집은 멸망의 지름길

‘고집’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 의견을 굳게 내세워 버티는 모습이나 그러한 성질’을 의미합니다. 이 고집은 어떤 사안에 대한 자신의 의사를 지니고, 그것에 대한 신뢰 정도에 따라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이는 소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긍정적인 모습도 있습니다. 옳다고 확신하는 것에 대하여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은 신앙인들이 지녀야 할 태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절차가 생략되었고, 그것이 주관적인 차원의 선호나 합리적 견해에 대한 무시로 나타난 일방적인 주장이라면 그것은 그야말로 파멸로 이끄는 고집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뜻을 말할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이 주관적인 판단에 근거한 자기 확신인지, 아니면 의와 진리에 바탕을 둔 소신인지 말입니다. 예언자의 말을 듣는 순간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소”(2)라고 판단해버리는 유대인들의 판단은 분명 위험하기 짝이 없는 고집의 소산입니다. ‘그 하느님의 뜻이 좋지 않더라도 순종하겠다’(렘4:6)던 태도처럼, 열린 마음속에서 고집이 아닌 소신과 지조가 나오는 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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