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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814 남은 자들의 치명적인 실수

2015.08.14 13:10

이주현목사 조회 수:46

150814 새벽 묵상

. 일은 말씀: 예레미야 42:7-22

. 내 용: 예레미야에게 보여주신 기도 원리

1. 열흘이 지난 뒤에 유다의 남은 자들을 위한 예레미야의 중보기도에 응답하신 하느님

2. 기도를 부탁하였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 유다의 남은 자들의 모습

 

. 묵상 말씀: “여러분은 이 일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렘42:20).

1. 예레미야 기도에 대한 응답

유다의 남은 자들이 예레미야에게 찾아와 부탁했던 중보기도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이 이뤄졌음을 오늘 본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그 응답이 이뤄지는 과정과 그 응답에 대한 유다의 남은 자들의 태도를 통해 기도의 원리들을 살필 수 있습니다. 먼저 열흘 뒤 응답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기도를 하면 하느님이 들으신다는 것은 기도의 기본 전제입니다. 문제는 그 응답의 시점이지요. 열흘 뒤라는 말씀은 그 시점은 하느님이 정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즉시 응답될 수도 있고 10년, 아니 그 후손들에 이르러 응답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 다음에 기도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을 전하는 예레미야와 그에 대한 유다의 남은 자들의 태도입니다. 바빌로니아 군대의 보복을 피해 이집트로 가려는 유다의 남은 자들에게 남아있으라고 하셨습니다. 대신 하느님이 그들이 두려워하는 재앙들(전쟁과 기근과 염병) 속에서 건져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계획과 하느님의 도우심, 둘 중 하나라를 택하라는 말씀이지요. 하느님의 기도 응답 속에는 우리의 선택도 들어있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 치명적인 실수

중보기도를 부탁했던 유다의 남은 자들에게 하느님의 응답 내용을 전하던 예레미야가 청천 벽력같은 말씀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 일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20)는 것이지요.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기에 ‘치명적인 실수’라고 했을까요? 유다의 남은 자들이 신실한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한 것까지는 좋았습니다만, ‘그 기도 응답이 무엇이든지 간에 다 듣고 순종하겠다’(렘42:5-6)는 그들의 말이 거짓이었고 그 거짓으로 인해 그들에게 치명적인 재앙이 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죠. 사실, 유다의 남은 자들은 이미 자신들의 갈 길을 다 정해놨습니다. 전쟁과 기근, 염병을 피해 이집트로 가기로 말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이 무슨 응답을 하시던 ‘다 듣겠다’던 말은 거짓이었던 셈입니다. 그들은 기도를 부탁하면서 ‘자신들이 가야 할 길과 해야 할 일’을 이미 다 정해놓았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역할이 사실 상 없었던 것이죠. 이건 믿음도 기도도 아닙니다. 허물 만고 욕망 투성이의 인간들의 계획에 동참을 하시거나 동의를 하라는 강요일 따름이지요. 하느님은 그게 싫으신 것입니다. 그러려면, 아예 기도를 하지 말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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