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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730 예루살렘의 함락

2015.07.30 08:18

이주현목사 조회 수:66

15073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39:1-18

. 내 용: 예루살렘의 함락

1. 41년 동안 줄기차게 이어온 예레미야의 예언이 시드기야 11년 넷째 달 구일에 성취됨.

2. 예루살렘이 함락되던 날, 시드기야 왕과 엇갈린 예레미야와 에벳멜렉의 운명.

 

. 묵상 말씀: “네가 나를 의지하였기 때문에, 내가 너의 생명을 너에게 상으로 준다”(렘39:18).

1. 시드기야의 운명

그동안 예레미야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보여줬던 시드기야의 처참한 모습이 오늘 본문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이 다스리던 유다의 멸망은 예루살렘의 성벽이 뚫리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이미 그리될 줄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통해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시드기야에게 있어서 판단과 선택의 폭은 무척 좁아보였습니다. 그렇게 우왕좌왕하다가 그렇게 최후를 맞이한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지혜롭고 뛰어난 리더십은 다른 게 아닙니다. 바로 정확한 분석과 신속한 결단이지요. 그렇게 최후를 맞이한 시드기야가 선택한 것은 도망이었습니다. 아라바 쪽으로 도망하다가 뒤쫓아온 바빌로니아 군대에 여리고 평원에서 붙잡혀 느브갓네살 앞에 끌려오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바빌론 왕 앞에서 그가 당할 수 있는 최고의 수치와 형벌을 받았습니다. 그가 보는 앞에서 두 아들이 처형을 당한 것입니다. 자신의 아들이 자기가 보는 앞에서 처형당하는 것을 본다는 것은 아버지로서 당할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일 터입니다. 그리고 두 눈이 뽑힌채 쇠사슬이 묶여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2. 예레미야와 에벳멜렉의 운명

그렇게 한 인간으로 당할 수 있는 최고의 수치를 당하고 형벌을 받은 시드기야와는 달리 예레미야와 에벳멜렉의 운명은 적군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조국을 능멸하고 침탈한 적국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대우를 받는 모습이 썩 내키는 모습은 아닙니다만, 예루살렘의 멸망이 하느님의 심판이고 징계라는 점에서 또 다른 차원의 시각과 관점이 필요한 것은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단순히 민족주의라는 관점에서 보면 적군으로부터 보호와 대접을 받는 예레미야는 역적입니다. 그리고 칼에 맞아 죽은 동료와는 달리 목숨을 건진 시드기야의 환관 에벳멜렉도 충성스럽고 지조 있는 신하의 모습은 아닙니다. 그러나 성서의 이스라엘 역사를 움직이시는 하느님의 관점에서 또 다른 교훈을 찾는 게, 예루살렘의 함락과 파멸을 보는 올바른 시각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과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막고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는 사람들의 엇갈린 운명 말입니다. 그 엇갈린 운명은 예루살렘의 멸망이라는 환난 날에 나타났습니다. 일상에서는 보기 힘들다는 교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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