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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728 물 웅덩이에 빠진 예레미야

2015.07.28 22:22

이주현목사 조회 수:84

15072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38:1-13

. 내 용: 뮬 웅덩이에 빠진 예레미야

1. 바빌론 군대에 항복하라는 예레미야의 선포를 듣고 물웅덩이에 집어넣은 유다의 고관들

2. 궁중의 환관으로 일하던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의 권고로 예레미야를 꺼내줌

 

. 묵상 말씀: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성 안에는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습니다”(렘38:9).

1. 그대들 뜻대로 하시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시드기야의 모습 속에서 빌라도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바빌로니아 군대에 항복할 것을 권하는 예레미야의 확고한 신념에 찬 설교에 대신들은 극도로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자 대신들은 시드가야 왕에게 사형을 요청했습니다.(4) 한 예언자에게 사형을 촉구하는 대신들에 대한 시드기야 왕의 태도가 참 모호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죽이든 살리든 그대들 뜻대로 하라’(5)고 하는 모습에서 말입니다. 예수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유대인들의 거센 항의와 반발에 못 이겨 그들의 뜻에 따라 예수를 십자가 형에 처한 빌라도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자신의 기득권 목을 매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삶의 오류들입니다. 양심과 경험에 비추어 봐도 그렇고, 누가봐도 명백한 일이지만 소신껏 판단을 하지 못하고 판단을 다른 사람들에게 미루는 그런 비겁한 모습 말입니다. 기득권에 눈이 멀어 그렇게 진리 앞에서 비굴했던 사람들은 잠시동안의 부귀영화는 누렸을지 모르나, 그들은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2.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시드기야의 애매한 태도와 기득권에 눈이 먼 대신들에 의해 예레미야는 물웅덩이에 빠진 신세가 되었습니다. 물이 없는 진흙 웅덩이라 다행이긴 했지만 머지않아 굶어 죽을 신세가 된 것이지요. 이 때 예레미야를 구한 것은 에티오피아 사람 에벳멜렉이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시드기야의 환관으로 일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오늘 본문에 나타난 그의 행위를 보면 상당히 반듯하고 용기있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훌륭한 신앙 유산을 이어받은 히브리인도 아닌 이방인이 어쩌자고 처형 당할 뻔한 예레미야 편을 든 것일까요? 하느님의 예언자를 굶어 죽이게 되었는데, “이래서 되겠습니까?”(9)라고 호통을 치는 에벳멜렉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러한 당돌한 에벳멜렉의 행동에 시드기야는 또 마음이 흔들립니다. 군인 30명을 보내서 그를 구하라고 했으니 말입니다. 신앙은 혈통도 아니고 과거의 화려한 공적이나 유산도 아닙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이나 직책도 아닙니다. 오늘이라고 하는 날, 지금이라고 하는 시간에 의와 진리 가운데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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