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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31017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사기 121~15

.내용: 입다와 에브라임 지파의 갈등

 

1. 동족 에브라임을 죽인 입다

2. 사람이 세운 사사, 입다

 

.묵상 말씀:

입다는 길르앗 사람들을 모두 불러모아,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과 싸워 무찔렀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평소에 늘 길르앗 사람들을 보고 너희 길르앗 사람은 본래 에브라임에서 도망친 자들이요, 에브라임과 므낫세에 속한 자들이다!” 하고 말하였다.)(4)

길르앗 사람들이 그를 붙들어 요단강 나루터에서 죽였다. 이렇게 하여 그때에 죽은 에브라임 사람의 수는 사만 이천이나 되었다. 길르앗 사람 입다는 여섯 해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있었다. 입다는 죽어서 길르앗에 있는 한 성읍에 묻혔다(6~7).

 

1. 동족 에브라임을 죽인 입다

에브라임 지파가 입다에게 와서 싸움을 겁니다. 왜 암몬 자손과의 전쟁에 자신을 부르지 않았냐는 말로 에브라임 지파는 입다에게 시비를 겁니다. 이스라엘의 12지파 중 제일 강한 에브라임 지파는 기드온에게도 와서 시비를 걸었던 이력(8)이 있으며, 기드온은 강한 에브라임 지파의 비위를 맞춰주면서 갈등을 모면했습니다. 하지만 입다는 에브라임 지파에게 오히려 더 강하게 대응합니다. 암몬 사람들과는 협상을 시도(11)했던 입다였지만, 동족인 에브라임 지파에게는 협상과 대화의 시도도 없이 바로 에브라임 사람들과 싸웁니다. 도망치는 에브라임 사람마저도 잡아서, 에브라임 사람인지 그들의 발음으로 확인하고, 바로 죽였습니다. 입다는 그렇게 동족 에브라임 사람을 42,000명이나 죽입니다.

 

2. 입다와 에브라임의 책임

암몬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자신의 입지를 견고하게 세웠지만 동족 42,000명을 죽인 결과는 하느님이 기뻐하실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누가 봐도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낳게 된 배경과 원인, 그리고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할 일인지 살피는 일, 그것이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인 듯싶습니다.

먼저 에브라임의 책임입니다. 에브라임은 기드온과도 같은 일로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사사 기드온이 미디안 족속과 전쟁을 치를 때 부르지 않았다는 것을 두고 시비를 걸어 온 것입니다.(8:1) 그때 기드온은 그들을 달래고 설득시켜 위기를 모면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암몬 족속과 전쟁을 치를 때 부르지 않은 것 으로 시비가 붙은 것입니다. 같은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을 보며 에브라임 지파의 문제를 보게 됩니다. 기드온이나 입다, 모두 한 사람의 군인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었던 이들입니다. 문제가 있기에 부르지않았던 것임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장자권을 쥐고, 자신의 힘을 과시함으로 다른 지파에게 부담을 준 정황들이 보입니다.

 

입다의 책임도 있습니다. 아무리 이유와 명분이 있더라도 같은 동족 42,000명을 살육한 것이 정당화될 일은 아닙니다. 그러한 에브라임을 설득하고 포용하는 소통의 부재, 즉 리더십의 부재가 느껴집니다. 하느님과 소통하는 사람들은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이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