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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31004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사기 91~21

.내용: 스스로 왕이 된 아비멜렉

 

1. 형제 70명을 살인하고 왕이 된 아비멜렉

2. 요담의 비유, 이스라엘의 왕

 

.묵상 말씀:

그리고 그는 바알브릿 신전에서 은 일흔 냥을 꺼내어 아비멜렉에게 주니, 아비멜렉이 그것으로 건달과 불량배를 고용하여 자기를 따르게 하였다. 그리고 그는 오브라에 있는 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자기 형제들 곧 여룹바알의 아들 일흔 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였다. 그러나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 요담만은 숨어 있었으므로 살아남았다(4~5).

 

1. 형제 70명을 살인하고 왕이 된 아비멜렉

기드온의 아들 71명 중 아비멜렉은 첩에게서 태어난 아들이었습니다(8:31). 기드온이 죽자, 아비멜렉은 세겜에 있는 외가의 친척을 찾아가서 온 가족에게, 자신을 제외한 70명의 아들들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것과 자기 혼자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것 중 어느 것이 나은지, 세겜 성읍의 사람들에게 물어봐달라고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합니다. 혼자서 첩의 아들로 지낸 설움과 열등감의 표현이기도 하고, 자신이 왕이 되어 그들 위에 군림하겠다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외가 친척에게 동의를 구하고 돈을 받은 아비멜렉은 건달과 불량배를 고용했고, 이제 본가로 가서 자기 형제들 70명을 한 바위 위에서 죽입니다. 너무 야비하고 비겁하며 잔인한 살인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은 자기의 교만과 열등감, 자격지심을 하느님께 드리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핑계로 이스라엘의 왕이 되려는 탐심을 키웠습니다. 자기 형제를 모두 죽이고 왕이 되어야 할 만큼, 그는 탐욕과 허상에 사로잡힌 사람으로 자라났습니다. 아버지 기드온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고 그의 성장배경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아비멜렉은 하느님을 부정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비멜렉은 그렇게 왕이 되었습니다.

 

2. 요담의 비유, 이스라엘의 왕

아비멜렉의 70명의 형제 중, 막내 요담은 숨어서 혼자 살아남았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사람을 영화롭고 즐겁게 하는 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모두 왕이 되기를 거절하였지만, 가시덤불에서 불이 뿜어 나와서 레바논을 살라버릴 가시나무가 왕이 되었다는 비유를, 세겜 성읍 사람들에게 전합니다. 그리고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모두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비멜렉이 아닌 다른 형제가 왕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애초에 이스라엘은 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그 어떤 나무도 왕이 될 수 없는 나라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친히 왕이신 나라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왕으로 세우기로 결정한 나무가 아닌 이상, 그 어떤 존재도 왕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그것을 망각하고, 자기 욕심을 내세우고 자기 생각을 앞세워서, 누군가를 왕으로 추대하려 하고, 스스로 왕이 되고자 했습니다.

 

하느님은 하느님을 거부하고 스스로 왕이 되려는 그 무엇도 용납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자기 욕심을 내세운 아비멜렉의 결과는 참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