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19 사사 드보라(삿4:1-24)
2023.09.19 06:53
230919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사기 4장 1절~24절
.내용: 사사 드보라
1. 사사 드보라가 의지한 존재
2. 바락의 믿음
.묵상 말씀:
하루는 드보라가 사람을 보내어, 납달리의 게데스에서 아비노암의 아들 바락을 불러다가, 그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분명히 이렇게 명하셨습니다. ‘너는 납달리 지파와 스불론 지파에서 만 명을 이끌고 다볼 산으로 가거라. 야빈의 군지휘관 시스라와 그의 철 병거와 그의 많은 군대를 기손 강 가로 끌어들여 너의 손에 넘겨주겠다.’” 바락이 드보라에게 대답하였다. “그대가 나와 함께 가면 나도 가겠지만, 그대가 나와 함께 가지 않으면 나도 가지 않겠소(6~7).”
1. 여성 사사 드보라와 야엘의 활약
이스라엘 사사시대 역사 가운데 등장하는 여성 사사는 드보라가 유일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가 한 남자의 아내였으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의 사사는 랍비돗의 아내인 예언자 드보라였다.”(4) 성서에서 밝히고 있는 이스라엘 역사는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 정서와 사회적 분위기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한 여성이 지도자가 되어 앞장선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드보라 사사 이야기 속에서는 사실상 모든 공로가 여성에 의해 성취된 모습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한 남자의 아내였던 드보라와 겐 사람 하벨의 아내 야엘 이야기입니다. 드보라의 부름을 받고 등장한 바락 장군에 의해 도망치던 야빈의 군사령관 시스라의 관자놀이에 말뚝을 박아 전쟁을 끝낸 이는 야엘이라는 여성이었습니다. 전쟁과 그 전쟁을 이끄는 지도자의 자리에 여성이 차지할 자리는 사실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그 전쟁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도했다는 교훈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2. 바락의 믿음
바락은 납달리 지파 아비노암의 아들이라는 것 외에 그의 신상이 자세히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드보라의 부름을 받고 기손 강가에서 야빈과 시스라 군대와 일전을 치르게 됩니다. 그 일전을 치르기 전 바락은 드보라에게 “같이 동행할 것”을 요청을 했습니다. 같이 동행하지 않으면 안 갈 것 같은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드보라는 여성이였습니다. 전투력에 큰 도움이 될 만한 존재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락은 ‘그대가 나와 함께 가야만 나도 가겠다’고 말하며 드보라에게 의지합니다. 혹자는 여기서 바락의 한계와 연약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분명 그런 모습이 보입니다. 연약한 여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남자로서 기개보다는 같이 가야한다고 조르는 모습이 썩 좋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게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드보라의 부름에 응한 바락은 그냥 응한 것은 아닐 터입니다. 하느님과 매 순간 소통하는 드보라의 모습 속에서 하느님이 함께하는 지도자임을 확신하였을 것입니다. 동시에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채우고 싶은 마음이 그런 식으로 나타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의 연약함을 인식하고 하느님이 함께 하시는 사람을 의지하는 것도 하느님이 주신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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