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912 패역과 구원의 악순환(삿2:1-23)
2023.09.12 06:20
230912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사기 2장 1절~23절
.내용: 패역과 구원의 악순환
1. 책망받는 이스라엘 백성
2. 타락과 구원의 역사
.묵상 말씀:
”내가 다시 말하여 둔다. 나는 그들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않겠다. 그들은 결국 너희를 찌르는 가시가 되고, 그들의 신들은 너희에게, 우상을 숭배할 수밖에 없도록 옭아매는 올무가 될 것이다.“ 주님의 천사가 온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 말을 하였을 때에, 백성들은 큰 소리로 울었다. 그래서 그들이 그 장소의 이름을 보김이라 부르고, 거기에서 주님께 제사를 드렸다(3~4).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 신들을 섬기어,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행동을 일삼았으며, 이집트 땅에서 그들을 이끌어내신 주 조상의 하느님을 저버리고, 주위의 백성들이 섬기는 다른 신들을 따르며 경배하여, 주님을 진노하시게 하였다(11~12).
1. 책망받는 이스라엘 백성
주님의 천사가 보김에 나타나서 이스라엘에게 말합니다. ‘가나안 사람과 언약을 맺지 말고 그들의 단을 헐어야 한다는 말에 순종하지 않고 오히려 가나안 사람과 동화된 이스라엘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승리를 더 이상 보장하지 않으시겠다고, 가나안의 신은 이스라엘이 우상을 숭배할 수밖에 없도록 옭아매는 올무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3). 이에 대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소리로 울었다“고 했습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책망을 받았다는 사실, 그 하나로 백성들은 좌절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가나안에 들어와 그 땅을 차지하기까지 하느님의 도우심을 분명하게 경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슬픔은 제사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보김에서의 모습은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백성들의 신앙 상태가 어떠했는지와 향후 펼쳐질 이스라엘 역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 이어지는 하느님의 저주와 심판, 그리고 백성들의 회개, 그 회개로 인해 하느님의 자비가 베풀어지고 구원을 경험하는 역사가 반복되어 일어날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2. 타락과 구원의 악순환
이어지는 여호수아의 죽음(6-10) 기사와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에 이어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타락상은 보김에서 보여준 패턴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범죄(11-13절) - 징계(14-15절) - 회개 및 구원(16-18절) - 범죄(19절) - 저주의 선포(20-23절)라는 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은 이스라엘의 전 사사 시대에 걸쳐 반복되는 역사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주기 가운데서 우리는 먼저 타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혜와 기적을 경험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타락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말입니다. 그 한계에 대한 분석은 솔직히 부질없는 일입니다. 타락한 인간, 죄로 오염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방안은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유일한 방안,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역사로 나타났습니다. 모든 죄를 단 한 번의 희생제물로 해결하는 것(히7:27), 바로 그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