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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70622 유다의 왜곡된 공의(하박국)

2017.06.28 22:03

이주현목사 조회 수:18

17062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하박국1:1-17

. 내 용: 공의가 왜곡된 유다

1. 부패하고 타락한 유다의 모습을 보며 탄식하는 하박국.

2. 바빌로니아를 통해 심판하시겠다는 하느님의 응답에 대하여 다시 질문.

 

. 묵상 말씀: “악인이 의인을 협박하니, 공의가 왜곡되고 말았습니다”(하박국1:4).

1. 예언자의 질문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타락한 세상을 바라보며 예언자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탄식과 원망을 할 수도 있고 좌절할 수도 있을 터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 대한 신뢰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을 지닌 사람이라면 역시 의문을 품고, 그 의문을 질문으로 던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박국은 세상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는 예언자로서 유다에서 펼쳐지는 왜곡된 공의를 바라보면서 하느님께 질문을 퍼붓고 있습니다. 조국 이스라엘의 패역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조국 이스라엘에 대한 애정을 그렇게 하느님께 질문으로 대신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질문의 내용은 그들의 악을 그대로 보기만 하십니까”(3)였습니다. 이는 사실 어법상 질문이지만, 그 내용은 징계를 해서라도 바로 잡아주시기를 간절히 원하는 예언자의 하소연일 터입니다. 무엇보다 공의가 뒤틀렸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가치관이 뒤틀렸으니 잘살고 못살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로 다가온 것이지요. 왜곡된 공의, 뒤틀린 가치관이 판치는 오늘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하박국처럼 뭔가를 질문해야 할 때입니다.

2. 때론 알 수 없는 하느님의 섭리

하느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은 다르다고 했습니다. “나의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너희의 길은 나의 길과 다르다”(55:8). 그러니 하느님의 계획과 섭리는 우리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입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함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느님을 신뢰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태도일 터입니다. 만일 자신의 생각을 하느님의 뜻으로 확신한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우상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듯을 분별하는 일은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합니다. 보편적인 가치와 함께 성서에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에 부합되는 지 여부를 가려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우리는 겸손함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박국은 바빌로니아를 통해 유다를 심판하시겠다는 응답을 듣고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악한 민족이 착한 백성을 삼키어도, 조용히만 계십니까”(13). 하느님을 모르는 민족이 하느님을 아는 민족을 삼키는 게 합당한지를 묻는 것이지요. 이에 대한 의문은 해소될 터이지만, 예언자도 납득 못할 하느님의 계획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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