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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70724 매우 난해한 묵시문학

2017.07.26 21:10

이주현목사 조회 수:36

17072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스가랴11:1-17

. 내 용: 이스라엘의 멸망과 메시아의 수난

1. 레바논의 백향목과 바산의 상수리 나무, 요단강이 자랑하는 밀림의 파멸을 통해 이스라엘의 파멸을 예고.

2. 은총과 연합이라는 두 막대기를 통해 양떼들을 돌보는 메시아의 수난.

 

. 묵상 말씀: “나는 지팡이를 가져다가, 하나는 은총이라고 이름을 짓고, 다른 하나는 연합이라고 이름을 지었다”(스가랴11:7).

1. 어렵고 난해한 묵시 문학

묵시문학은 구약의 예언 운동에서 시작됩니다. 묵시문학은 포로기 직전, 그리고 포로기라는 민족적 위기와 패망 간의 새로운 정치 상황에 직면하여 등장한 신앙 문학 형태입니다. 포로후기의 공동체에서는 그것을 다시 급진적으로 변형시켜서 그 시대의 역사적 상황에 비추어서 새로운 해답을 주려고 한 것이 묵시문학의 시작이었습니다. 묵시문학의 저자들은 자신들의 이름이나 자신들의 기록을 남기는 그 시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현 정치, 종교, 사회 체제를 부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현 역사를 묘사함에 있어 상징적이며 신화적인 언어나 표상을 사용함으로 바로 의미를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경향을 띕니다. 그래서 깊은 역사적 이해나 문학적 성찰을 통하지 않고는 본 듯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도 그러한 묵시문학의 형태로 난해하기 이를 데 없는 본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본문에 대한 해석도 가지각색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 목자가 누구인지도 가지각색이며 이 예언이 메시아적인 예언인지, 종말론적인 예언인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2. 은총과 연합이라는 두 막대기

단지 당시의 역사적인 정황을 염두에 둔 비유라는 점에는 일치를 보고 있습니다만, 역설과 은유로 이어지는 시적인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이 예언서가 정경(Canon)에 포함된 것은 학개 선지자와 같이 유대교의 창시자로서 메시아 시대에 뚜렷한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는 데 있을 터입니다. 오늘 본문에 두 막대기 환상도 그 중 하나입니다. 즉 메시아에게 주어진 두 막대기를 통해 당신의 백성들에게 베푸실 메시아의 사역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죠. 그 중 하나가 은총(노암)”이라는 막대기였고, 또 하나는 연합(호블림)”이라는 막대기였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메시아를 통해 당신의 백성들에게 베풀 은혜와 그 은혜를 통해 하나로 연합될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은총을 통해 하나가 되게 하시는 메시아 사역, 그게 어쩌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일 터입니다. 하나가 되지 못함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아집과 자기 것을 고집하는 욕망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하나가 되는 곳에 하느님 나라가 임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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