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822 세례 요한의 등장
2017.08.22 23:55
17082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마태복음3:1-12
. 내 용: 세례 요한의 등장
1. 유대 광야에서 외친 세례 요한의 선포 내용.
2. 세례 요한이 가르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
. 묵상 말씀: “유대 광야에서 선포하여 말하기를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였다”(마3:1-2).
1. 세례 요한의 선포
예언자 말라기 이후, 400여 년 만에 등장한 예언자 세례요한의 역할은 구약시대의 종말과 함께 신약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그의 행위 하나하나는 매우 의미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그의 활동 영역이 눈에 띕니다. 그의 활동 영역은 광야였습니다. 화려한 궁전도 아니고 번듯한 성전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활동 영역도 이스라엘의 변방, 갈릴리였습니다. 낮고 천한 곳에 태어나신 예수님은 그의 삶 또한 철저하게 낮은 곳을 향했습니다. 그래서 종교 기득권자들과 권력자들에게 미움을 샀던 예수님의 일생과 광야의 의미는 둘이 아닌 하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야에서 외친 첫 번째 말씀이 “회개”라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실 하느님 나라와 그 나라 백성다운 삶의 자세와 태도를 ‘회개’라는 표현으로 압축해 놓은 것이 아닐까요? 회개는 잘못을 뉘우치거나 후회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하느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행위입니다. 누구든지 하느님 앞에서 자신을 성찰하는 사람은 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회개야말로 참된 그리스도인의 존재 방식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 키를 들고 있는 그 분
세례 요한은 본문에서 예수님의 정체를 “그는 손에 키를 들고” 있는 분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키(threshing fork)는 알곡과 쭉정이를 구별하는 역할을 하는 타작 기구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의인과 악인이 구별되게 되었고, 하느님 나라 백성이 드러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성서에서 가르치는 구원의 개념에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 지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야고보서 기자는 “그러므로 하느님께 복종하고, 악마를 물리치십시오”(약4:7)라고 가르쳤습니다. 하느님도 악마도 모두 부정하는 그런 사람이 곧 악마의 종노릇하는 사람임을 성서는 가르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마음의 보좌에 모시고 악마를 물리칠 것을 권하고 있는 것이지요.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은 그런 경계를 확실하게 구별해주시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집안에서도 원수가 생기는 일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나는, 사람이 자기 아버지와 맞서게 하고, 딸이 자기 어머니와 맞서게 하고, 며느리가 자기 시어머니와 맞서게 하려고 왔다.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일 것이다”(마10:35-36). 손에 키를 들고 계신 심판자 예수님 앞에서 우리가 할 일을 과연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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