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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31101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사기 171~13

.내용: 사사시대 이스라엘의 타락상

 

1. 미가를 위한 하느님

2. 하느님을 만든 미가

 

.묵상 말씀:

그가 어머니에게 말하였다. “누군가가 은돈 천백 냥을 훔쳐 갔을 때에, 어머니는 그 훔친 사람을 저주하셨습니다. 나도 이 귀로 직접 들었습니다. 보십시오. 그 은돈이 여기 있습니다. 바로 내가 그것을 가져갔습니다.” 그러자 그의 어머니는 도리어 이렇게 말하였다. “얘야, 주님께서 너에게 복 주시기를 바란다(2).”

그래서 미가는, 자기가 이제 레위 사람을 제사장으로 삼았으니, 주님께서 틀림없이 자기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였다(13).

 

1. 미가를 위한 하느님

아들 미가가 와서, 은돈 천백 냥을 훔쳐 갔다고 고백했습니다. 아들이 아닌 다른 사람이 훔쳐 갔다고 생각되었을 때는 도둑을 저주하였던 엄마였지만, 도둑이 아들임을 알게 되자 엄마는 아들에게 주님의 복을 빌어 줍니다. 그러면서 은을 입힌 목상을 만들어 주님께 거룩하게 구별하여 바치겠다고 합니다. 주님께 은을 입힌 우상을 바치며, 주님께서 아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빕니다. 어머니와 아들 모두 그들의 하느님은 자신을 위한 하느님이었습니다. 자신의 안위와 복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대상이었고, 자신을 위해 움직여야 하는 신이었습니다.

 

2. 하느님을 만든 미가

미가는 개인 신당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이 입는 에봇을 우상으로 섬겼고, 드라빔 신상도 만들었으며, 자기 아들 가운데서 하나를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5).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의 뜻에 맞는 대로 하였습니다(6). 하느님도 그들이 왕이 아니었으며, 하느님께서 세운 왕도 없었습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자신의 왕이 되어버린 혼돈의 시대였습니다.

유다 땅에 살던 레위 지파 젊은이가 에브라임 산간 지방까지 와서 자신이 살 곳을 찾았는데, 미가는 그가 레위 사람이라는 이유로 자기 집에 살면서 제사장이 되어주길 간청했습니다. 그 레위인 또한 생계의 안정을 위해 미가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개인의 제사장이라니, 레위 지파를 거룩하게 구별하신 하느님의 의도와는 맞지 않습니다. 미가는 종교를 사유화하려 합니다. 오늘날의 대형교회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가는 레위 사람을 제사장으로 삼았으니, 주님께서 틀림없이 자기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13).

 

하느님은 개인의 복과 안녕을 위해 존재하는 신, 개인의 부를 채워줘야 하는 신이었습니다. 하느님을 위하여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고민하기는커녕 자신의 행동이 어떠하든 하느님은 자신을 위해 일하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느님이 명령하신 것의 일부를 왜곡하여 자신이 따랐다는 이유로, 하느님은 자기에게 복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은 더 이상 신이 아닙니다. 사람이 만든, 사람을 위한 존재일 뿐입니다. 미가는 하느님을 축소하여 자신의 소유물로 전락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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