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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31023 삼손의 파혼(삿14:1-20_

2023.10.23 06:14

이주현 조회 수:15

231023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사사기 141~20

.내용: 삼손의 파혼

 

1. 이스라엘과 같은 삼손

2. 부족함 마저 사용하시는 하느님

 

.묵상 말씀:

그러자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를 타일렀다. “네 친척이나 네 백성의 딸들 가운데는 여자가 없느냐? 왜 너는 할례도 받지 않는 블레셋 사람을 아내로 맞으려고 하느냐?” 그래도 삼손은 자기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꼭 그 여자를 색시로 데려와 주십시오. 그 여자는 첫눈에 내 맘에 쏙 들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주님께서 블레셋 사람을 치실 계기를 삼으려고 이 일을 하시는 줄을 알지 못하였다. 그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었다(3~4).

 

1. 이스라엘과 같은 삼손

삼손은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평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들으며 자랐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그를 보내주셨고, 구별하셨으며, 부정한 것은 먹지 않아야 하고, 머리카락을 잘라서는 안 된다는 당부를 평생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삼손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요구하신 삶이 아닌 블레셋의 문화에 동화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느님을 저버리고 죄로 가득한 삶을 자처하며 살았듯, 삼손 역시 나실인으로 구별된 삶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청년이 된 삼손은 첫눈에 반한 블레셋 처녀와 결혼하겠다고 부모에게 이야기했고, 부모는 할례도 받지 않는 블레셋 사람을 아내로 맞으려 하냐고 타일렀지만, 삼손은 고집을 부립니다. 삼손에게는 하느님의 계획, 하느님의 섭리보다는 자신의 사랑, 성적 욕망, 쾌락, 자기 생각이 더 우선했습니다. 하느님이 삼손을 날 때부터 사사로 부르셨지만, 사사 삼손 역시 이스라엘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감정, 욕망이 앞선 모습, 삼손은 어쩌면 이스라엘의 축소판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 부족함 마저 사용하시는 하느님

삼손은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어떤 능력을 주셨는지 모른 채로 살았을 것입니다. 갑자기 삼손에게 달려든 어린 사자를 삼손이 맨손으로 찢어 죽이는 사건(6)과 마주한 후에서야, 삼손은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엄청난 힘을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았을까요? 스스로 놀랐을 삼손은 자신의 힘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블레셋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딤나로 간 삼손은, 자기가 죽인 사자의 주검에 고인 꿀을 먹고, 부모에게도 그 꿀을 가져다줍니다(9). 결혼을 앞두고 블레셋 여자의 집으로 갔고, 삼손은 잔치를 베풉니다. 그리고 모시옷 서른 벌과 겉옷 서른 벌을 걸고,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14).”는 말을 하며 그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수수께끼를 내놓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아내를 꾀었고, 삼손의 아내는 결국 답을 얻어냅니다. 이 상황에 화가 난 삼손은 블레셋의 아스글론으로 내려가 그곳 주민 30명을 죽이고 그들에게서 노략한 옷을 가져다가 수수께끼를 푼 사람들에게 줍니다. 아내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기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결혼도, 분노도, 사랑도, 삼손은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삼손의 이러한 부족함을 이용하여 블레셋 사람을 멸하기 시작하십니다. 삼손의 안중에 하느님은 없었을지 모르지만, 하느님은 삼손을 통해 일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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