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24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10장 1절~32절

.내용: 노아의 세 아들과 그 후손들 족보

1. 노아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후손들 족보

2. 인류의 종족 기원

.묵상 말씀:

"홍수가 난 뒤에, 이 사람들에게서 여러 민족이 나와서, 세상으로 퍼져 나갔다.“(32)

1. 노아의 축복과 저주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잠이 들었던(9:21) 노아와 그에 대한 세 아들의 대응을 듣고서 노아는 세 아들에게 기원하는 모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아들에게 하는 기원이었지만, 이는 아들들의 태도에 따른 징벌과 상급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아버지 노아의 기원대로 함은 두 형제(셈과 야벳)을 섬기는 종족이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러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야벳의 후손(1-5)으로 종족 상 유럽인으로 분류되는 인도 유럽계 아리안족의 조상이 되었고, 저주스런 기원의 대상이었던 함의 후손(6-20)은 나일강 유역, 고대 팔레스타인 중심으로 퍼져 나갔던 흑인 종족의 조상이 되었다는 사실을 제일 길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야벳의 후손(21-32)은 구속사 주역의 후손으로 기술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황인종으로 분류되는 종족의 조상으로 전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사를 상세히 전하는 모습 속에서 노아의 기원이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자녀를 향한 아버지의 기원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후손들을 위해 매 순간 신중하게 믿음과 사랑의 씨앗을 심는 자세가 왜 필요한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2. 영감으로 된 말씀

성경은 하느님의 영감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성서에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느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딤후3:16) 하느님의 영감으로 이루어졌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하느님이 친히 개입하시고 관여하셨다는 뜻입니다. 인간을 통해 그 모든 일을 이루시긴 했지만, 하느님이 어던 방식으로든 개입하셨다는 사실을 그런 식으로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 속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은 인류사에서 선사 시대 (先史時代)로 분류됩니다. 즉 문헌적 사료가 전혀 없는 시대, 석기 시대·청동기 시대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전해주는 내용은 지나칠 정도로 구체적이고 명확합니다. 구전으로 전해지던 시대를 지나 문자가 생기는 시대를 거친 성서의 역사를 감안할 때, 하느님의 개입과 관여가 없이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 노아의 족보 이야기가 주는 또 하나의 교훈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