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23 노아의 실수와 세 아들(창9:18-29)
2021.07.23 06:07
210723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9장 18절~29절
.내용: 노아의 실수와 세 아들의 대응
1. 허물을 알리고 싶은 마음
2. 허물을 덮어주고 싶은 마음
.묵상 말씀:
가나안의 조상 함이 그만 자기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보았다. 그는 바깥으로 나가서, 두 형들에게 알렸다. 셈과 야벳은 겉옷을 가지고 가서, 둘이서 그것을 어깨에 걸치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덮어 버렸다. 그들은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보지 않으려고 얼굴을 돌렸다(22~23).
1. 허물을 알리고 싶은 마음
노아는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잠이 들었습니다(21). 그 광경을 아들 함이 처음 목격합니다. 함은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보고, 자랑하듯 나가서 두 형들에게 알렸습니다.
타인의 허물을 발견했을 때, 그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서 타인을 곤란하게 만들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당황하고 곤란에 빠지는 것을 바라보며 즐거워하고, 자기에겐 그러한 허물이 없음을 드러내며 관계에서의 우위를 선점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에게, 관계란, 우열을 가려서 정복하려는 수준, 진정한 사랑을 실천할 수 없는 미흡한 수준에 머무릅니다.
2. 허물을 덮어주고 싶은 마음
동생 함의 말을 들은 셈과 야벳은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덮어 드렸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보지 않기 위해서 시선을 피해서 아버지를 덮어 드렸습니다(23). 동생 함과는 상반된 행동입니다.
타인의 실수를 알게 되었을 때, 그 실수를 아예 보지 않기로 작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부끄럽게 하지 않으려는 마음, 그것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상대방의 행동이 널리 알려져서 지탄받고 법의 처벌을 받아야 하는 행동이라면, 그것은 알려야겠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라면, 그것을 덮어주고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는 행동은 상대방에게 사랑을 전하는 행동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실수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보지 않기로 작정하고 덮어주는 마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보지 않기로 작정하신 그 마음과 같은 마음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한 우리라면, 그분의 사랑을 우리 또한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선은 미련하고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악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타인의 실수를 들추어내고 모두에게 알려서 그 사람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이 마땅한 것 같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방법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는 사랑으로 모든 것을 덮으셨습니다. 우리에게 일하신 하느님의 방법이 우리가 타인과 관계하는 삶의 방법을 움직이도록, 하느님의 사랑의 방법을 잘 기억해야 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39 | 131021 환난 때 드리는 기도 | 이주현 | 2013.10.21 | 397 |
1438 | 131016 재난과 불행을 흥겨운 노래로 | 이주현 | 2013.10.16 | 397 |
1437 | 130917 인생의 품위 | 이주현 | 2013.09.17 | 397 |
1436 | 140419 고난주간 묵상- 아리마대 요셉의 믿음 | 이주현 | 2014.04.19 | 396 |
1435 | 131120 주님은 하느님이시다 | 이주현 | 2013.11.20 | 396 |
1434 | 130817 미래가 있는 이와 없는 이 | 이주현 | 2013.08.17 | 396 |
1433 | 140710 재산보다 명예 | 이주현 | 2014.07.10 | 395 |
1432 | 131221 주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라! | 이주현 | 2013.12.21 | 395 |
1431 | 131202 악한 자를 벌하시는 하느님 | 이주현 | 2013.12.02 | 395 |
1430 | 131019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 | 이주현 | 2013.10.19 | 395 |
1429 | 131017 축복 받는 왕 | 이주현 | 2013.10.17 | 395 |
1428 | 130924 흔들리지 않는 삶 | 이주현 | 2013.09.24 | 395 |
1427 | 130913 말씀과 감사의 제사 | 이주현 | 2013.09.13 | 395 |
1426 | 131008 짐을 대신 져주시는 하느님 | 이주현 | 2013.10.08 | 394 |
1425 | 140804 서러운 국민의 넋두리 | 이주현 | 2014.08.04 | 393 |
1424 | 140104 하느님의 겸손과 공평하심 | 이주현 | 2014.01.04 | 393 |
1423 | 140102 주님이 하신 일 | 이주현 | 2014.01.02 | 393 |
1422 | 130916 귀머거리 살무사 | 이주현 | 2013.09.16 | 393 |
1421 | 140714 주제 파악 | 이주현 | 2014.07.14 | 392 |
1420 | 140118 마땅히 찬양받으실 주님 | 이주현 | 2014.01.18 | 3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