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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10716 노아 홍수(창7:1-24)

2021.07.16 06:12

이주현 조회 수:20

210716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71~24

.내용: 노아 홍수

 

1. 홍수 시작 전의 일주일, 40일간의 홍수

2. 노아의 하느님

 

.묵상 말씀:

이렇게 주님께서는 땅 위에 사는 모든 생물을 없애 버리셨다. 사람을 비롯하여 짐승까지, 길짐승과 공주의 새에 이르기까지, 땅 위에서 모두 없애버리셨다. 다만 노아와 방주에 들어간 사람들과 짐승들만이 살아남았다(23).

 

1. 홍수 시작 전의 일주일, 40일간의 홍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꼭 그대로, 노아는 행동하였습니다(5). 모든 짐승과 노아의 가족 모두가 들어가고 나서 일주일 후에 홍수가 땅을 뒤덮었습니다(10).

수많은 짐승과 노아의 가족만 방주에서 일주일을 지냅니다. 일주일 후에 시작될 큰비를 기다리는 노아의 상황을 상상해봅니다. 곧 큰비가 시작됩니다. 홍수가 40일 동안이나 계속되었고 물이 불어나서 방주가 땅에서 높이 떠올랐습니다. 세상에 있던 모든 생명체는 죽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땅 위에 사는 모든 생물을 없애 버리셨습니다. 불어난 물은 150일 동안이나 땅을 뒤덮었습니다.

 

2. 노아의 하느님

노아와 그 가족들에게 하느님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시는 분이셨기에, 그래서 그들에게 하느님이었을까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명령하시며, 수십 년 동안 방주를 만들면서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고, 일주일 동안 배에 갇혀서 또 손가락질받았을 그들에게, 하느님은 어떤 분이셨을지 생각해봅니다. 자신이 몸담고 살았던 지구의 모든 환경을, 멸하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직접 목격한 노아의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하루아침에 내가 아는 사람 모두가 죽고 자신만 살아남았다고 생각해봅시다. 자신과 관계있던 모든 사람이 한순간에 죽어버려서, 지구상에 사람이라고는 자신의 가족만 덩그러니 남은 상황과 직면한 노아의 마음은 처참했을 것입니다. 이 사건은 노아에게 구원이었지만, 동시에 노아에게 평생의 트라우마가 될 사건이었습니다.

노아와 그 가족은 살려주시겠다고 하셨지만, 노아가 원한 구원의 방식이 있었다면 절대 이러한 방식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노아에게 하느님은, 적어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어주시는 하느님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노아는 단 한 번도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았고, 하느님의 명령을 듣고 정말 하느님 당신께서 말씀하신 것이냐고 반문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계획에 대한 노아 자신의 생각을 하느님께 말씀드리지도 않았습니다. 노아는 그저 순종했습니다.

하느님은, 노아에게, 하느님 그대로였습니다. 하느님 그 자체였습니다. 스스로 존재하시며 당신의 뜻을 온전하게 이루시는 분, 노아에게 하느님은 그런 존재였습니다. 노아는 자신의 생각을 통해서 하느님을 이해하거나 기대하려 하지 않았고, 하느님 그 존재 자체와 마주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