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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10818 소돔의 죄악 상(창19:1-11)

2021.08.18 06:34

이주현 조회 수:18

210818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191~11

.내용: 소돔의 죄악상

 

1. 소돔의 상태

2. 롯의 대처

 

.묵상 말씀:

이것 보게, 나에게 남자를 알지 못하는 두 딸이 있네. 그 아이들을 자네들에게 줄 터이니, 그 아이들을 자네들 좋을대로 하게. 그러나 이 남자들은 나의 집에 보호받으러 온 손님들이니까, 그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게(8).

 

1. 소돔의 상태

롯은 나그네를 대접하려고 했습니다. 두 나그네는 소돔성이 얼마나 타락하였는지를 관찰하기 위해서 온 주님의 천사였기에, 길에서 하루 묵으면서 소돔을 관찰할 생각으로 왔을 터입니다. 그들은 쉬러 온 것이 아니라 일하러 온 것이었기에 길에 있으려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롯은 나그네에게 간절히 권하였고(3),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서 극진히 대접합니다. 아브라함이 그랬던 것처럼 롯에게도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해야 한다는 히브리인의 관습이 남아있었던 듯합니다. 그리고 소돔이 얼마나 악한 곳인지 롯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손님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외부인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소돔의 모든 남자가 롯의 집으로 몰려와서 남자들과 상관을 해야 하겠다며 아우성을 칩니다. 소돔의 남자들은 무리를 지어 몰려왔고, 자신이 무슨 죄를 짓고 있는지 인지하지도 못한 채, 외부인과의 성관계, 외부인을 능욕하는 것에만 목적을 둡니다. 죄가 죄인 줄도 모르는 상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식하지도 못하고 자신이 무슨 상황 속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는 상태, 이미 그 사회에 만연하게 젖어 든 죄의 모습입니다. 소돔의 상태는 그러하였습니다.

 

2. 롯의 대처

롯은 급기야 자신의 두 딸을 줄테니, 나그네들에게 아무 짓도 하지 말아 달라는 부탁까지 청합니다. 정상적인 생각을 지닌 아버지가 할 수 없는 행동은 아닙니다. 심지어 약혼자가 있었던 두 딸입니다. 롯의 행동은 손님들이 그만큼 롯에게 소중한 존재였다는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롯은, 소돔 사람들이 바라던 것은, 난잡한 성적 쾌락의 차원을 넘어선 외지인을 모욕하고 처벌하려고 했던 것임을 짐작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롯은, 소돔 사람들이 자신의 딸을 괴롭히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롯의 두 딸을 취하려 하지 않았던 소돔 사람들의 모습, 오히려 더 흥분해서 롯을 공격하려 했던 그들의 모습은, 동성애가 난무했던 사회상을 보여줌은 물론, 외지인을 모욕하여 길들이고 싶었던, 혐오 사상까지도 보여줍니다. 소돔은 그러한 도시였습니다.

롯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를 내걸고, 소돔 사람들의 행동을 멈추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딸을 내걸고 그들을 말리면, 자신의 그러한 행동을 보고서라도, 그들이 난동을 멈추고 깨닫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딸을 내어준다는 것은, 롯 자신도 용납할 수 없는 방법이었겠지만, 그런 방법밖에는 없을 것이라고 자포자기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돔 사람들은, 그 어떤 방식으로도 자신들의 죄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롯은 그들을 말렸지만, 소돔에서 긴 세월 동안 나그네로 살았던 롯의 말은, 그들에게 아니꼽게 들렸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알 수 있는, 외부에서 들어온 나그네를 기죽이고 주저앉히고 길들이려는 소돔 사람들의 습성, 그 습성은 롯에게도 적용되었을 것이고, 소돔 사람들은 롯을 자기와 같은 공동체의 일원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겐 롯 역시 나그네와 같은 존재였고, 이젠 롯에게 달려들어 롯을 밀치기에 이릅니다(9). 어쩔 수 없게 되어버리자, 이 모든 상황은 천사들이 나서서 소돔 사람들의 눈을 어둡게 합니다(11). 소돔은 그러한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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