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18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31장 1절~16절

.내용: 귀향을 결심한 야곱

1. 말씀하시는 하느님

2. 하느님의 뜻을 분별하는 야곱

.묵상 말씀:

주님께서 야곱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조상의 땅, 너의 친족에게로 돌아가거라.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3).”

1. 말씀하시는 하느님

라반의 아들들이, 야곱을 아버지의 재산을 빼앗아 간 사람으로 몰아세우는 말을 야곱이 들었습니다(1). 야곱의 입장에서 얼마나 억울했을지 조금은 상상이 됩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너의 조상의 땅, 너의 친족에게로 돌아가라고,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3).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일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라반은, 7년간 일하면 라헬을 아내로 주겠다고 해놓고 야곱에게 레아를 먼저 주었고, 라헬을 얻기 위해선 또 7년을 더 일하게 하였습니다. 라반은 품삯을 10번이나 바꿔 치면서 야곱을 속였고, 줄무늬나 얼룩진 짐승을 야곱에게 주기로 해놓고, 그것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술수를 부렸습니다. 타향살이만으로도 힘들었을 야곱은, 탐욕으로 가득 찬 삼촌 라반으로 인해서, 더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야곱은, 삼촌에게 그런 대우를 받으면서,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야곱에게 하느님께서 먼저 말씀하셨습니다(3). 그리고 야곱은 그러한 하느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2. 하느님의 뜻을 분별하는 야곱

타향살이가 힘들면, 자신이 처한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야곱은 하느님께서 고향으로 가라고 말씀하실 때까지 먼저 나서지 않았습니다. 베델에서 만난 하느님의 약속을 의지한 이유일까요? 하느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시고, 자신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해주실 하느님을 끝까지 의지한 것이 이유일까요? 야곱은 떠나라고 말씀하실 하느님을 기다렸고, 어려움 가득한 상황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냅니다.

그리고 야곱은 아내 라헬과 레아에게 자신이 처했던 상황을 모두 이야기합니다. 아버지의 집을 떠나는 것은 아내들이 반대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야곱은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떠나라고 말씀하신 사실과, 그간 있었던 일들을 모두 이야기하고 아내들의 답변을 듣습니다. 아버지 라반이 두 딸의 몫으로 돌아올 것까지 다 가져간 것을 보고, 라헬과 레아 역시 떠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다 하라고 야곱에게 말합니다(16).

라반과의 생활이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을 죽이려 했던 형 에서에게 돌아가는 일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야곱은 신중하게 결정했을 것입니다.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금이 고향으로 가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분명한 확신 때문이었을 것이고, 하느님께서 그렇게 친히 말씀해주셨기 때문이며, 아내들도 동의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하느님의 음성을 듣고, 그것이 정말 하느님의 뜻인지 분별하고, 바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