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16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30장 25절~43절

.내용: 야곱과 라반의 흥정

1. 라반의 속임수

2. 막을 수 없는 복

.묵상 말씀:

이렇게 하여, 야곱은 아주 큰 부자가 되었다. 야곱은 가축 떼뿐만 아니라, 남종과 여종, 낙타와 나귀도 많이 가지게 되었다(43).

1. 라반의 속임수

레아와 라헬이 야곱의 사랑을 받기 위해, 아들을 낳기 위한 경쟁을 했다면, 라반은 야곱으로부터 재산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속임수를 도모합니다.

야곱은 라반에게 두딸들과 자식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갈 수 있도록 허락을 구하며 품삯을 요구합니다. 라반은 자신의 재산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복을 내려주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라반은 탐욕으로 가득 찬 사람이었기에, 야곱이 자신으로부터 떠나는 것이 아쉬웠고(27), 자신의 재산을 야곱에게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점이 있는 양과 염소, 얼룩진 양과 염소를 자신에게 달라는 야곱의 요구에, 라반은 흔쾌히 응하였고, 라반은 그마저도 야곱에게 주기 싫은 마음에 속임수를 꾸밉니다. 줄무늬와 점이 있는 양과 염소를 모두 가려내어, 자기의 아들들에게 주고, 야곱과 거리를 둔 후, 야곱에게는 나머지 양 떼를 치게 한 것입니다(35). 야곱이 2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자신과 함께 살면서,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재산을 늘려온 것을 알면서도, 라반은 조금도 야곱에게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야곱은 논리적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이상한 방법으로 줄무늬가 있고 얼룩진 양과 염소가 태어나게 합니다. 푸른 나뭇가지들을 꺾어서 껍질을 벗긴 다음 벗긴 가지에 흰 무늬를 내고, 그 흰 무늬 가지 앞에서 가축들이 교미하게 합니다. 그 교미를 통해 태어난 가축은 줄무늬가 있거나 얼룩진 가축이 되었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이 상황은, 하느님께서 야곱에게 꿈을 통해서 말씀해주신 것이었습니다(창31:11~12). 이 사건의 전말은, 라반에게 노동을 착취당하는 야곱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기 위한 하느님의 은혜였습니다.

2. 막을 수 없는 복

라반은 야곱에게 주지 않기 위해서 치사한 속임수를 만들어냅니다. 야곱은 얻어내기 위해서 기상천외한 방법을 생각하고 실천합니다. 라반은 이런 속임수를 10번이나 사용했고(창31:7), 재물에 집착하고 탐욕을 움켜쥐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야곱은 어떻게서든 자신이 받을 정당한 재산을 놓지 않았으며, 결국 성공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지식과 지혜를 동원하여 방법을 만들어냅니다. 사람의 지혜로 생각해낸 방법은 당장 눈앞에선 성공할 것처럼 보이나, 하느님께서 작정하신 일을 막을 순 없습니다. 모든 것과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일하시는 하느님, 그분이 온 세상의 창조주이시자 주권자이시기 때문입니다. 라반의 행동, 그것과 관계없이, 야곱에게 주어질 복은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복이었습니다. 그것을 막기 위해 라반이 어떠한 행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복은 막을 수 없는 복이었습니다. 야곱은 그 복을 받기 위해, 자신의 지혜를 사용하여 그 복을 얻어냅니다. 하지만 야곱 역시 어떠한 행동을 했더라도, 그 복은 마땅히 받을 복이었을 것입니다. 왜냐면, 그 복은 하느님의 약속이자, 야곱을 향해 주어진 하느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