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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11113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381~30

.내용: 유다와 다말의 근친상간

 

시아버지 유다의 아들을 낳은 며느리 다말

2. 운명을 개척한 다말

 

.묵상 말씀:

유다는 그 물건들을 알아보았다. “그 아이가 나보다 옳다! 나의 아들 셀라를 그 아이와 결혼시켜야 했는데하고 말하였다. 유다는 그 뒤로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26).

 

1. 시아버지의 아들을 낳은 며느리 다말

유다에게는 아들이 세 아들, 에르, 오난, 셀라가 있었습니다. 첫째 아들 에르는 다말과 결혼하였는데, 하느님 보시기에 악하여 하느님께서 그를 죽게 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형이 죽으면 그 동생을 형수와 결혼시켜서 형의 대를 이어가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다는 둘째 아들 오난을 다말과 결혼시킵니다. 하지만 오난은 다말을 통해 얻은 자녀가 자기 자녀가 아닌 형의 자녀로 여겨질 것을 알고, 체외사정을 해서 임신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오난의 행동 역시 주님 보시기에 악하여 하느님께서는 오난도 죽게 만드십니다(10). 유다는 두 아들이 연달아 죽게 되자, 셋째 아들 셀라를 다말에게 줄 수 없었나봅니다. 아마도 유다는 두 아들의 죽음을 다말의 책임으로, 다말을 아들 잡아먹은 며느리로 생각했던 것같습니다. 그래서 다말을 친정으로 돌아가 과부로 살게 합니다.

두 남편을 잃은 데다가 자식도 없이 평생 과부로 살게 된 다말, 그녀의 인생도 참 기구합니다. 그것을 운명이라 여기고 그대로 살만도 한데, 다말은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새 길을 모색합니다. 창녀로 분장하여 시아버지 유다와 동침한 후 시아버지의 아들을 낳은 것입니다. 하지만 다말이 유다를 유혹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창녀로 보이는 다말에게 유다가 먼저 다가왔고, 다말이 임신한 것을 소문을 통해 들었을 때 유다는 다말을 화형에 처하라고 명령하지만, 유다는 그럴 수 없게 됩니다. 자신이 담보물로 창녀에게 건넨 도장과 허리끈, 자신이 그 아이의 아버지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 증거로 인해, 다말이 자신보다 옳다고 인정하게 됩니다.

 

2. 운명을 개척한 다말

두 남편을 잃고 아이도 없이 과부로 쫓겨난 다말의 운명은 기구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상황에 갇혀서 자신이 살길을 스스로 닫아두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생각했고, 생각한 대로 살았습니다. 어쩌면 한계는,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마주한 우리의 생각 속에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두 아들을 연달아 잃은 유다는, 사는 대로 생각했습니다. 주어지는 것에 안주하며, 그것만이 전부인 양 현실을 겨우겨우 덮어가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가문의 대를 이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셋째 아들 셀라를 잃을까 두려워서 현실을 돌파하여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유다는 다말이 옳았음을 인정합니다. 시아버지와 동침하여 아들을 얻은 다말이지만, 모두가 기구한 운명에 처한 사람들이었지만, 결국 다말의 출산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가 이어집니다. 환경에 굴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여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사람, 그것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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