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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11029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3222~32

.내용: 얍복강 나루에서의 담판

 

1. 야곱에게 먼저 찾아오신 하느님

2. 씨름

 

.묵상 말씀:

야곱은 이렇게 식구들을 인도하여 개울을 건너 보내고, 자기에게 딸린 모든 소유도 건너 보내고 난 다음에, 뒤에 홀로 남았는데, 어떤 이가 나타나 야곱을 붙잡고 동이 틀 때까지 씨름을 하였다(24).

 

1. 야곱에게 먼저 찾아오신 하느님

야곱은 밤에 가족들을 먼저 보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머지 무리를 보내고, 야곱은 혼자 남았습니다. 잠도 못 이루고 밤에 그런 소동을 벌인 것을 볼 때, 야곱의 마음은 어수선했던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 자신의 가족을 맡길 수 없었던 건지, 아니면 가족만큼은 꼭 살리고 싶었던 건지, 야곱의 마음은 참 복잡해 보입니다.

그런 야곱에게 하느님께서 먼저 찾아오셨습니다. 홀로 남아서 복잡한 심경을 부여잡고 있었을 야곱에게 하느님께서 찾아오셔서 야곱과 씨름을 하셨습니다. 아마 야곱은 에서와의 관계회복이라는 문제상황을 피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가족이 다칠까 두려워서, 또 자기가 다칠까 두려워서, 에서와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 혼자 움츠러들었을 야곱이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야곱에게 하느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야곱을 붙잡아 주셨습니다.

 

2. 씨름

야곱과 하느님은 동이 틀 때까지 씨름을 하였습니다. 야곱과 하느님은 무엇을 이유로 밤새 씨름하였을까요? 자신을 먼저 붙잡으신 하느님께, 야곱은 무엇을 요구하기 위해서, 밤새도록 하느님을 놓지 않았을까요? 에서와 만날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품고 있는 야곱을 하느님은 놓지 않으셨습니다. 야곱이 도망가서 에서는 물론 하느님 당신과의 사귐까지 어긋날 야곱을, 하느님은 놓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에게 먼저 손 내밀어주신 하느님을 느낀 야곱은, 씨름을 하면서 자아와 직면하고 하느님과 직면했을 것입니다. 야곱은, 위협을 느낀다고 할지라도, 에서와 대면해서 화해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하느님 당신을 경험하라는 하느님의 소리를 들었을 것입니다. 무섭다고 도망가겠다고 주장하는 자신을 절대 놓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꼈을 것입니다. 자신을 압도한 하느님의 마음을 느꼈을 것입니다.

 

씨름은, 야곱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 야곱을 놓지 않으시려는 하느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씨름이 밤새도록 지속된 것은, 두려운 마음에 순종하기 싫다는 야곱의 고집이었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야곱을 포기할 수 없어서, 야곱의 엉덩이뼈를 쳐서 야곱이 도망가지 못하게 하신 것은 아닐까요?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된 야곱은, 하느님만이 유일한 길임을 온몸으로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느님만이 길임을 알게 되었기에, 복을 달라고 떼를 썼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야곱의 상황을 바꿔주신 것이 아니라, 야곱이 자아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야곱을 바꾸어주셨습니다. 장자의 축복, 물질의 복, 자녀의 복, 건강의 복을 갈구했던 야곱에게, 하느님만이 진정한 복임을 깨닫게 하시고, 야곱이 하느님을 간구하도록 야곱을 바꾸어주셨습니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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