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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11210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창세기 4516~28

.내용: 요셉 형들의 귀향과 야곱의 반응

 

1. 필요했던 시간

2. 야곱의 만족

 

.묵상 말씀:

- 이집트 온 땅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땅이 그들의 것이 될 터이니, 가지고 있는 물건들은 미련 없이 버리고 오라고 하시오(20).

- “이제는 죽어도 한이 없다. 내 아들 요셉이 아직 살아 있다니! , 가고말고! 내가 죽기 전에 그 아이를 보아야지!”하고 이스라엘은 중얼거렸다(28).

1. 필요했던 시간

요셉의 형제들이 이집트에 다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는, 요셉의 가족 모두를 이집트로 데려와서 풍족하게 누리며 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집트 온 땅 가운데서 가장 좋은 땅을 그들의 것으로 줄 것이라고 하면서, 요셉의 가족을 환대합니다.

요셉이 팔려 오고 나서 대략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상처와 증오, 트라우마 등으로 가득했을 요셉의 가족 모두가, 오랜 시간을 보내고 다시 모입니다. 그것도 가장 좋은 땅, 곡식이 넘쳐흐르는 풍요로운 땅으로 말입니다.

요셉의 가족에겐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 시간은 단지 좋은 땅을 기다리기 위한 시간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먹을 것이 넘쳐나는 땅으로 모이기 위한 시간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했던 시간은,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시간, 하느님의 마음으로 채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용서와 사랑을 배우고, 그것을 실천할 마음이 생기는 시간, 서로를 사랑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하느님의 행동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요셉은 아버지에게로 가는 형제들과 헤어지면서, 가시는 길에 서로 탓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형들이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서로를 원망하고 비난할까 염려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끝까지 하느님의 용서와 사랑 안에 거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드러난 발언이었습니다. 하느님과 직접 마주한 요셉은, 너무 감격스럽고 행복했습니다.

 

2. 야곱의 만족

이스라엘은 요셉이 살아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요셉이 이집트 총리가 되어 온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야곱은,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야곱은 풍요롭게 살았지만, 풍요롭지 않았을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한 없는 인생을 살았다고 해도,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마음은 지옥과 같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했던 야곱이 자신에게 소중한 요셉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었던 마음 한구석을 가득 채우는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가장 소중한 것도 야곱의 마음과 같을 것입니다. 가장 사랑하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기다리시며, 각 사람의 마음이 하느님께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요셉의 가족 전부가 하느님의 마음으로 채워지기를 기다리시며,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들과 함께하신 것처럼, 우리를 기다리시고 우리를 채우십니다. 야곱도, 요셉도, 다른 형제들 모두도 하느님의 그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하느님의 간절함으로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도 알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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