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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20224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출애굽기 1317~22

.내용: 구름 기둥과 불기둥

 

1. 하느님의 염려

2. 동행하시는 하느님

 

.묵상 말씀:

바로는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냈다. 그러나 그들이 블레셋 사람의 땅을 거쳐서 가는 것이 가장 가까운데도, 하나님은 백성은 그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그것은 하나님이,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바꾸어 이집트로 마음을 바꾸어서 이집트로 되돌아가지나 않을까, 하고 염려하셨기 때문이다(17).

주님께서는, 그들이 밤낮으로 행군할 수 있도록,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앞서가시며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길을 비추어 주셨다(21).

 

1. 하느님의 염려

하느님께서는 구원을 원했으면서도, 이집트에서 구출해주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머뭇거렸던 이스라엘 백성을 아셨습니다. 강제노동이 심해지고 자신의 상황이 어려워지자, 왜 우리를 구출하겠다고 하냐며 오히려 모세에게 따졌던 이스라엘 백성을 아셨습니다. 구원을 바라지만,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의 구원만을 바랐던 그들을 아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원했던 구원보다, 하느님께서 베풀고 싶으셨던 구원의 크기가 더 컸습니다. 분명히 그러합니다. 블레셋 사람의 땅을 거치면서 전쟁을 겪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이 하느님의 구원의 손길을 뿌리칠 것이라고 염려하셨습니다(17).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홍해로 가는 광야 길로 돌아가게 하셨습니다(18).

구원을 더 간절히 바라는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기도한다고 하지만, 우리보다 더 간절한 기도를 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있을까요? 이보다 더 간절한 사랑이 있을까요?

 

2. 동행하시는 하느님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시고 저 멀리 앞장서서 가지 않으시고, 동행하시는 하느님. 이스라엘 백성이 밤낮으로 행군할 수 있도록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앞길을 비춰주시는 하느님. 우리 하느님은 동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람과 함께 하기로 작정하신 것, 그것이 구원의 시작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람의 옆을 지켜주시며,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시기로 작정하시고 실천하시는 구원. 비록 가나안 땅으로 아직 도착하지 않았지만, 하느님께서 그들과, 친히 함께 하신다는 사실 자체가 구원의 시작이자 완성일 것입니다. 자신들의 필요가 채워지지 않아서 하느님께 투덜대고, 우상을 숭배하고, 하느님께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이지만, 아마 그들은 하느님께서 구원을 이미 이루셨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을 것입니다.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구원의 모습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간구를 넘어선 구원을 보여주시려는 하느님의 의도를 알았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동행하신다는 사실 그 자체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