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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20211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출애굽기 1021~29

.내용: 사흘 동안의 어둠 재앙

 

아홉째 재앙: 어두움이 땅을 덮다

2. 바로와 모세

 

.묵상 말씀:

모세가 하늘에다 그의 팔을 내미니, 이집트 온 땅에 사흘 동안 짙은 어둠이 내렸다. 사흘 동안 사람들은 서로 볼 수도 없었고, 제자리를 뜰 수도 없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이 사는 곳에는 어디에나 빛이 있었다(23).

바로가 모세에게 소리쳤다. “어서 내 앞에서 썩 물러가거라. 다시는 내 앞에 얼씬도 하지 말아라. 네가 내 앞에 다시 나타나는 날에는 죽을 줄 알아라.” 모세가 말하였다. “말씀 잘하셨습니다. 나도 다시는 임금님 앞에 나타나지 않겠습니다(28~29).

 

1. 아홉째 재앙: 어두움이 땅을 덮다

아홉 번째 재앙입니다. 이집트 온 땅에 짙은 어둠이 내려서, 사람들은 암흑에 갇혔습니다. 눈을 떠도 보이지 않고 눈을 감아도 보이지 않는 상태, 제자리를 뜰 수도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공황 그 자체였습니다. 서로를 볼 수도 없고, 아픈 자를 돌볼 수도 없고, 무언가를 먹을 수도, 잠들 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아비규환이었을 것입니다. 이집트와는 다르게, 이스라엘 자손이 거하는 고센 땅에는 어디에나 빛이 있었습니다.

빛은, 보게 합니다. 듣게 하고, 사랑을 베풀게 합니다. 빛이 있어야 먹을 수 있고, 빛이 있어야 눈을 뜰 수 있고, 빛이 있어야 살 수 있습니다. 오직 하느님, 그분만이 피조물에게 빛이 되어주실 수 있는데, 스스로 빛이 되어 이집트를 다스리려 했던 바로는, 자신이 옳지 않았다는 사실과 하느님만이 빛이 되어주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너희의 짐승들은 남겨두고 아이들만 데리고 나가라고 말합니다. 희생제물과 번제물이 필요하니 집짐승 모두를 데리고 나가겠다는 모세의 말에, 바로는 또다시 마음을 바꿉니다. 하느님이 주인이심을 알았겠지만, 재물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포기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니,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없었습니다. 하느님을 선택할 때, 자신이 버려야 할 것들이 있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바로는 계속 고집을 부립니다.

 

2. 바로와 모세

하느님께 항복하고 모든 것을 드려도 모자랄 상황에서, 바로는 모세에게 다시는 내 앞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절대적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을, 바로는 조금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도와달라고 사정을 하고 무릎을 꿇고 빌어도 모자랄 판에, 모세와 절연을 시도하다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부르셨을 때,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이던 모세의 반응은 처음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바로에게 말씀 잘하셨다고, 나도 다시는 임금님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바로에게 당당하게 반응합니다. 하느님께서 진짜 왕이심을 알게 된 것일까요? 하느님께서는 약속한 모든 것을 지키시는 분임을 모세는 분명하게 깨달은 듯합니다. 하느님을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모세는 경험으로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