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31 왕궁에서 미디안 광야로(출2:11-25)
2021.12.31 06:23
211231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출애굽기 2장 11절~25절
.내용: 왕궁에서 미디안 광야로
1. 자신의 힘이 앞섰던 모세
2. 이스라엘의 처지를 생각하신 하느님
.묵상 말씀:
그때에 그는 동족인 히브리 사람이 이집트 사람에게 매를 맞는 것을 보고, 좌우를 살펴서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그 이집트 사람을 쳐죽여서 모래 속에 묻어 버렸다(11~12).
세월이 많이 흘러서, 이집트의 왕이 죽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고된 일 때문에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고된 일 때문에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이르렀다. 하나님이 그들의 탄식하는 소리를 들으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 자손의 종살이를 보시고,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였다(23~25).
1. 자신의 힘이 앞섰던 모세
이집트 왕자의 신분으로 살았지만, 히브리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던 모세는, 동족이 이집트 사람에게 매를 맞는 것을 보고 그 이집트 사람을 죽여서 묻어 버립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모세는, 자신의 힘으로 동족을 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살인을 저지른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졌음을 알고, 바로가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는 소문을 듣고, 모세는 미디안 땅으로 도망쳐서 거기에 이릅니다. 자신의 힘으로 동족을 구하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합니다. 이집트 왕자로서의 신분도 잃어버렸고, 자기가 살고 있었던 땅에도 살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모세는 나그네가 되어서, 자신의 힘으로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자기의 부모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자신을 강물에 띄웠던 심정을 이해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하느님만이 모든 것을 행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모세도 그때에서야 경험으로 알게 되지 않았을까요? 무언가 하려고 발버둥 칠수록, 사람이 아닌, 창조주이신 하느님이 온 세상의 주권자이심을 더 처절하게 깨닫게 될 뿐입니다.
2. 이스라엘의 처지를 생각하신 하느님
출애굽기는 모세가 기록한 책입니다. 이집트 왕이 죽고, 이스라엘의 탄식 소리를 하느님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셨다고, 모세는 기록합니다. 이집트에서 나와서 미디안에서 살 때, 자기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았을 때, 모세는 그때 하느님의 마음을 느낍니다. 아마 하느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신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탄식 소리를 듣는 순간 처음부터 아파하셨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 이전부터 아파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세월이 많이 흘러서 하느님의 마음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하느님이 더 아파하셨다는 사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약속을 기억하신다는 사실, 그것을 알게 됩니다. 자기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처절하게 깨달을 그때, 우리는 그때 하느님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나의 힘과 나의 능력으로 가득 차 있으면, 우리는 하느님의 소리를 들을 수 없고, 하느님의 마음을 느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의 무능함을 인정하는 그 순간,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어주십니다. 아니, 우리에게 늘 도움이 되어주신 그분을 우리가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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