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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70321기가막히는 호세아의 결혼(호세아서)

2017.03.21 16:56

이주현목사 조회 수:19

17032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1:1-9

. 내 용: 음란한 여인과 결혼한 호세아

1. 북이스라엘 왕국의 여로보암2(793~753 B.C) 시절 활동했던 호세아 예언자의 소개.

2.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인과 결혼하여 음란한 자녀들을 낳으라고 명령하신 하느님.

 

. 묵상 말씀: “너는 가서 음란한 여인과 결혼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아라!”(1:2).

1. 이스라엘과 이스르엘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하느님으로부터 선택을 받고 인도하심과 돌보심 속에서 살아가는 특별한 존재의 상징입니다. 그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겨루어 이겼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야곱이 외숙 라반의 집에서 처자와 양을 거느리고 가나안으로 돌아오는 도중, 마하나임에서 밤중에 천사를 만나 밤새도록 씨름하여 이기고 얻은 이름(32)입니다. 그 곳에서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고 이스라엘이라 부르리라고 하신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 후로부터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선택하신 백성의 상징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과 겨룰 수도 없지만 이길 수도 없는 일이지요. 그러니 하느님과 겨루어 이겼다라는 뜻은 하느님의 각별하신 은총과 축복을 받은 민족임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음란한 여인과 결혼한 호세아의 첫 아들 이름이 이스르엘이라고 지었습니다. 물론 하느님이 그렇게 지어주신 것입니다. “하느님이 흩으신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을 떠나 부정과 부패 속에 찌든 멸망 직전북이스라엘의 모습을 이렇게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 하느님의 역설

그런 북이스라엘에서 예언자로 부름을 받은 호세아는 하느님께로부터 음란한 여인과 결혼하고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납득이 안 되는 명령이었지만, 호세아는 고멜이라는 음란한 여인과 결혼하여 3남매(이스르엘, 로루하마, 로암미)를 낳았습니다. 그 세 남매의 이름은 모두 하느님이 지어준 것으로 모두가 다 버림을 받은 자녀임을 뜻하는 이름들이었습니다. 가정은 인간이 누릴 행복권이 이뤄지는 기본적인 단위입니다. 그러나 호세아의 행복을 통째로 빼앗아 버린 하느님의 처사, 우리는 그것을 하느님의 역설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은 선하신 분이시니까요. 그러니 우리는 그 숨은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합니다. 여기서 고멜은 타락한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의미할 터입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여인과 결혼을 하라고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신 하느님의 무조건 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지만 사랑하기로 약속하신 하느님의 사랑으로 하느님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안타까움과 슬픔이 호세아의 결혼 이야기 속에서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