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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70215 한 독재자의 요구

2017.02.17 16:36

이주현목사 조회 수:19

17021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다니엘4:1-18

. 내 용: 느브갓네살의 두 번째 꿈 이야기

1. 고대 근동 아시아를 제패한 바빌론 왕 느브갓네살이 두 번째 꿈을 꾸고 두려워 함.

2. 금 신상의 꿈 이야기와 해몽을 해준 다니엘이 느브갓네살에게 불려 나옴.

 

. 묵상 말씀: “네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으니, 어떤 비밀도 네게는 어렵지 않을 줄을 내가 안다”(4:9).

1. 한 독재자의 요구

금 신상 꿈 이야기를 알려주고 해몽까지 해준 인연으로 다니엘은 다시 느브갓네살의 부름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계속해서 느브갓네살에게 꿈을 꾸게 하시고, 그 꿈을 통해 다니엘을 연결시키시려 하셨을까요? 우연한 일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아마도 포로로 끌려간 유대인들이 바빌론 현지화를 통해 하느님 신앙을 상실할 위기에 봉착했을 터이고, 그 위기를 그런 계기를 통해 상기시키려는 뜻이 담겨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바빌론 지혜자들은 그 어떤 이도 알 수 없는 비밀을 알게 하시는 하느님, 그래서 모든 신 위에 가장 높으신 하느님을 다시 한 번 바라보게 하시고 의지하게 하신 것이죠. 어쨌든 그런 계기가 아니었더라면, 아마도 다니엘은 주목받을 수 있는 위치가 될 수 없었을 터입니다. 그렇게 불려 나온 다니엘은 독재자의 주문을 듣고 이제 생명이 걸린 미션을 수행하게 된 셈입니다. 금 신상 꿈이 우연히 알게 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목숨을 내 놓아야 할 처지일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 셈입니다.

2. 세상 사람들의 기대와 요구

예수님은 무리들에게 팔복을 말씀하시면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5:13).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5:14).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주어진 역할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만,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세상의 요구(요청)”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기대라고 할까요? 그리스도인들은 그래야 한다는 그 기대를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게 바로 소금과 빛이 주는 소중한 교훈입니다. 그렇습니다. 구원받은 사람들로,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항상 이 사실을 명심하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거는 기대와 요청, 주문이 있다는 것이지요. 오늘 본문에서도 느브갓네살 왕은 그런 기대와 요구를 다니엘에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거룩한 신들의 영을 지닌 사람들, 그런 이들은 어떤 비밀도 다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런 기대 말입니다. 나 홀로 만족하는 신앙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나를 향한 하느님과 세상의 요구를 명심하고 감당할 줄 아는 태도, 그런 사명을 지니고 사는 이들이 바로 하느님의 백성들의 모습일 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