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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61130 이집트의 착각

2016.11.30 06:54

이주현목사 조회 수:19

16113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 32:1-16

. 내 용: 악어 같은 이집트

1. 스스로 만방의 사자라던 이집트에게 나일 강 속의 악어임을 선포하고 망할 것을 예언.

2. 그들의 멸망 소식에 불안에 떠는 주변국들과 그 때에 하느님이 주인 줄 알 것을 예언.

 

. 묵상 말씀: “너는 스스로 네가 만방에 사자라고 생각하지만, 너는 나일 강 속에 있는 악어이다”(32:2).

1. 이집트의 착각

본문은 이집트의 멸망에 대한 애가로 이집트의 착각을 지적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만방에 사자로 생각했지만, 나일 강 속의 악어에 불과하다’(2)는 것입니다. 사자는 동물의 왕으로 용맹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정의감을 갖춘 유능한 통치자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악어는 비겁하고 교활하며 불의한 통치자를 상징합니다. 여기서 이집트를 악어에 비유한 것은 과거 만방의 통치자로서 떨치던 위엄 대신 폭압과 불의를 일삼으며 교활하기까지 한 모습을 보여준 바로(parao)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착각이 결국 이집트가 멸망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셈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착각을 하며 살 수 있습니다. 착각은 자유지만, 그 착각으로 인한 폐해는 고스란히 본인이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 착각으로 인해 이집트는 망했습니다. 그 착각은 자신의 한계를 통해서 착각임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당해본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기에 대가를 치러야 얻을 수 있는 삶의 자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예언자를 보내시고 지혜자를 사용하셔서 그러한 대가 없이도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2. 그발 강가에서 선포된 예언

오늘 본문은 에스겔이 바빌론 포로로 끌려간 해를 정확하게 기재하고 있습니다. “제 십이 년 열두째 달 초하루에,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1)는 말슴이 바로 그 말씀입니다. 포로로 끌려간 지 12년 하고도 12달이 지날 때 즈음, 그발 강가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있던 포로들에게 선포된 말씀이지요. 이집트 사람도 아닌 포로로 끌려온 유대인들에게 이 말씀을 선포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그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하는 것은 온전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바로 눈에 보이는 영화와 권세의 허망함 아닐까요? 하느님이 개입하지 않은 세상의 권세와 풍요로움은 일시적인 쾌락과 만족감을 줄 수는 있지만, 결국은 재앙으로 돌아오더라는 것이지요. 그러니 그런 것 눈여겨 보지 말고 쫓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사라질 유한한 것들을 통해 만족과 쾌락을 쫓지 말고 그러한 풍요로움을 사라지게 하신 후, 주인 줄 알게 하시는 그 분을 따르고 의지하라는 것이지요. 인생의 중심을 똑바로 세우는 일, 그것은 하느님이 개입하실 때 가능하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