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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30125 예루살렘 내부의 적

2013.01.25 06:29

이주현 조회 수:587

||0||013012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느헤미야기5:1-13
. 내     용: 예루살렘의 가난한 이들
1. 유다와 예루살렘의 가난한 이들의 호소를 듣고 느헤미야가 분노함.
2. 귀족들과 관리들을 모아놓고, 같은 민족끼리 돈놀이하는 것을 꾸짖음.
3. 느헤미야의 꾸짖음과 권고에 부자들은 다시 돌려줄 것을 약속하고 그 약속을 다 지킴.

. 묵상 말씀: “이방인 원수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거든, 하느님을 두려워하면서 살아야 합니다”(느5:9).
1. 내부의 적
느헤미야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예루살렘 성벽은 재건되었습니다. 전보다는 규모가 작아졌지만 유다 백성들에겐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었습니다. 외부의 족으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하려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내부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른바 ‘양극화 현상’입니다. 부자와 가난한 이들 간의 격차가 심각할 정도로 벌어진 것입니다. 같이 못살고 못 먹는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포로 신세에서 돌아온 백성들은 성전 건축에 이어 성벽 재건에 부역과 세금을 제공(4)해야 했을 터입니다. 자신들의 터전을 일굴 시간과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부자들에게서 돈과 식량을 빌려야 했고 그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자식들을 노예로 팔아야 했습니다. 노동력의 부족으로 가난의 악순환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안의 살림을 책임지는 부인들의 아우성 소리가 크게 일었던 것(1)입니다. 이젠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적이 공동체를 위협한 것입니다.
2. 회복
그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느헤미야는 분노했습니다. 하느님 백성으로 언약공동체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하여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려고 숱한 고생을 감수하며 여기가지 온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 느헤미야는 귀족과 관리, 즉 부자들을 불러놓고 담판을 벌입니다. 같은 동족끼리 돈놀이를 하는 문제와 노예로 사고파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방인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면, 하느님을 두려워하면서 살아야한다’고 다그쳤습니다. 다행이 부자들은 모든 것을 돌려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손에 쥔 것을 다시 돌려놓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알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느헤미야의 강력한 리더십과 진정성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렇게 부자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데 결정적인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이방인들의 비웃음, 그리고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존재 방식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