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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1123 왕과 따로 가는 백성들

2012.11.23 06:26

이주현 조회 수:618

||0||012112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역대지하27:1-9
. 내     용: 요담 왕의 행적
1. 스물다섯 살 때 왕위에 오른 요담은 산림 지역에 요새를 만들고 망대를 세웠고 하느님 앞에서 바른 길을 걸으며 살았음.
2. 유다는 점점 강해져서 암몬 자손들로부터 상당량의 조공을 받음.
3. 그러나 백성들은 계속하여 악한 일을 저지름.

. 묵상 말씀: “그러나 백성은 계속하여 악한 일을 저질렀다”(대하27:2).
1. 따로 노는 왕과 백성들
이스라엘 열왕들의 기록은 ‘왕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와 백성들의 삶이 좌우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왕이 정신 차리고 하느님 앞에서 바른 길을 가면 나라도 편안해지고 백성들도 바른 길을 가게 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나타난 요담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요담은 하느님 보시기에 바른 길을 가며 유다를 강하게 만들어갔는데 백성들은 악한 일을 계속하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경우는 두 가지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요담 왕의 지도력 부재입니다. 자신은 똑바로 살지만 그게 나 홀로 삶으로 끝났다는 것입니다. 왕의 태도를 본받게 함으로 백성들에게 영향을 미쳐야 할텐데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는 것으로 봐서 강력한 권고나 계몽이 이뤄지지 않은 듯싶습니다. 자고로 지도자란 모범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의 영향력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2. 우상의 온상, 산당 제사
또 하나, 우상의 온상이었던 산당의 존재입니다. 산마다 요새와 망대를 만들기만 했지 우상의 온상이었던 산당을 제거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가나안 사람이 만든 산당들은 솔로몬 성전이 지어지기 전까지 하느님께 제사를 지내던 곳이었지만, 이후에도 계속해서 존재하며 우상의 온상이 되어왔습니다. 정해진 규율과 법에 따라 제사가 드려지던 예루살렘 성전과는 달리 느슨한 관리와 허술한 제도 때문에 생긴 오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이 친히 다스리는 신정국가를 꿈꿨던 왕들은 산당 처리가 큰 과제였습니다만, 온전하게 처리된 적이 없이 우상의 온상 노릇을 해왔던 것입니다. 솔로몬 왕이 성전을 건립하고 산당 제사를 금한 것도 그런 배경을 들 수 있습니다. 자고로 나 홀로 신앙은 문제의 소지가 많습니다.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욕구와 지향점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해진 법과 계명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내 방식대로의 삶을 지양하고 그 분의 뜻에 맞추어 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