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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21122 교만해진 웃시야

2012.11.22 06:28

이주현 조회 수:610

||0||012112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역대지하26:16-23
. 내     용: 교만해진 웃시야 왕
1. 힘이 세어지면서 교만해진 웃시야는 성전의 분향단에 분향을 하려다가 제사장들의 제지를 받게 됨.
2. 제지하는 제사장들에게 호통을 치는 순간 그의 이마에 나병이 생겼고 이를 확인한 제사장들에 의해 성전에서 쫓겨남.
3. 후에 죽는 날까지 별궁에서 혼자 살게 되었고 왕자 요담이 왕실 관리와 백성을 다스림.

. 묵상 말씀: “웃시야 왕은 힘이 세어지면서 교만하게 되더니, 드디어 악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대하26:16).
1. 드라마틱한 웃시야의 삶
어떻게 그렇게 삶의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이웃나라까지 호령하던 강했던 왕이 나병에 걸려 왕궁에서 쫓겨나 홀로 외롭게 지내야 했던 웃시야의 삶을 대하면서 느껴지는 소감입니다. 기록을 통해 보면 웃시야는 52년 동안 유다와 예루살렘을 다스렸습니다. 유다의 20명 왕 가운데 므낫세 다음으로 오랫동안 왕위를 지켰던 왕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왕위를 지켰을 뿐, 상당한 기간동안 나병환자로 홀로 외롭고 쓸쓸한 여생을 보냈을 터입니다. 인생의 반전이라함은 대개 죽음과 절망의 나락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는 경우를 생각합니다만, 오늘 본문의 웃시야는 그와 정반대의 반전이 이루어진 셈입니다. 주님의 뜻을 찾았고 그렇게 주님의 뜻을 찾는 동안 하는 일마다 형통했던 웃시야가 하루아침에 절망의 나락에 빠진 것은 순전히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2. 교만의 정체
잘나가던 웃시야를 하루아침에 절망의 나라에 빠뜨린 교만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우선 교만이 자라는 토양부터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본문에 웃시야는 “힘이 세어지면서” 교만해지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사회구조는 왕과 제사장이 세속적인 권력과 종교 영역을 관리하는 분권, 분점 형태로 유지되면서 서로 간의 긴장과 균형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웃시야가 힘이 세어지면서 제사장의 영역까지 침범한 것입니다. 명백한 하느님에 대한 도전이여 범죄행위입니다. 그걸 뜯어 말리기 위해 아사랴 제사장이 80명의 힘센 제사장들을 동원했지만 웃시야는 그들의 말을 듣지도 않고 호통만 쳤습니다. 그 순간 그 이마에 나병이 생긴 것입니다. 힘이라는 것, 권력이라는 것, 그게 생기면 자기 외엔 다른 게 안 보이는 속성이 있는 모양입니다. 멀쩡했던 의식이 흐려지고 옳은 말을 하는 제사장들을 부정하는 모습은 주님의 뜻을 찾으며 살았던 과거 웃시야의 모습과는 분명 다른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