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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20423 종에 관한 법(출21:1-11)

2022.04.23 06:36

이주현 조회 수:30

220423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출애굽기 211~11

.내용: 종에 관한 법

 

1. 종에 관한 법

2. 하느님의 마음

 

.묵상 말씀:

- 너희가 히브리 종을 사면, 그는 여섯 해 동안 종살이를 해야 하고, 일곱 해가 되면, 아무런 몸값을 내지 않고서도 자유의 몸이 된다(2).

 

1. 종에 관한 법

하느님께서는 십계명에 이어 제단에 관한 법을 말씀하시고 이어서 종에 관한 법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노예 생활에서 해방되어 구원을 얻은 나라입니다. 종의 신분으로 학대당하며 살던 시절로 돌아가서, 누군가를 종으로 삼고 착취하는 삶을 하느님께서는 바라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출애굽을 약속하신 하느님이시기에, 하느님은 그들이 자유로운 존재로 살고, 모든 사람을 자유로운 존재로 두시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히브리인 종을 사면, 그는 6년 동안 종살이를 해야 하지만, 7년 째에는 몸값을 내지 않고서도 자유의 몸으로 내보내라고 말씀하십니다(2). 그리고 종이 될 때 혼자 왔으면 자유의 몸이 될 때도 혼자 그러해야 하고, 부부가 함께 왔으면 부부가 함께 그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3~4).

또한, 종이 계속 종의 신분을 유지할 지의 여부는 주인이 아닌 종의 선택에 달려있어야 한다고 명령하십니다(5). 이는 약자를 배려하고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은혜의 약속입니다. 약자에 편에 서 계셔서 그를 제도적으로 보호해주고 싶으신 하느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이스라엘에서 종과 주인은 착취나 지배의 관계가 아닌, 사랑과 은혜, 책임과 자선이 통하는 관계이기를 바라셨습니다.

 

2. 하느님의 마음

수단이 아닌 목적을 바라십니다. 실존 자체를 원하시며, 존재하기에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바라보시는 시각은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존재로 인해 사랑받지 못했고,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취급받으며 살아왔기에, 그렇게 사는 그들의 모습을 그저 바라보고만 계실 수 없으셔서 하느님께서는 출애굽을 결정하시고 선물해주십니다.

 

 

하지만 이미 오랜 기간 노예로 살아온 그들이기에, 자신이 살아온 환경을 그대로 답습하며 살아가게 될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사랑받지 못했기에 사랑을 모르고, 존재 자체를 인정받지 못했기에 상대방을 존재로 인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종에 관한 법을 제일 먼저 말씀하시면서,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라는 명령을 하신 듯합니다. 그들을 사랑하셔서 구원을 결정하신 당신의 사랑이, 서로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기를 누구보다도 간절히 원하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생각해봅니다.